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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5일 향년 89세로 영면에 든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의 노제와 영결식이 19일 엄수된다. 노제에는 3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 등에 따르면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께 서울대병원에서 발인제를 한 뒤, 오전 8시 30분부터는 백 소장이 설립한 통일문제연구소를 거쳐 대학로 소나무길을 돌며 노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운구 행렬은 오전 9시 30분께 대학로에서 출발해 이화사거리, 종로 5가, 종각역 사거리, 세종로 사거리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향한다. 종각역 사거리에서는 거리굿도 열린다.
장례위에 따르면 이날 노제에는 300여명 안팎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례 인파가 2개 차로에서 이동하는 동안에는 버스전용차로를 제외한 차량 운행은 중단된다.
영결식은 오전 11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초밝히기를 시작으로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한 뒤 추모영상 및 유족인사 등으로 이어진다. 백 소장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 원작자다.
이후 백 소장은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으로 운구돼 오후 2시에 하관식과 평토제가 진행된다.
한편 백 소장의 장례 행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10인 이상 집회 금지 조치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상 관혼상제 및 국경행사에 관한 집회에 대해서는 기존의 규정을 적용하지 않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실외 행사라도 99명 이상이 모이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관리법) 위반에 해당하는 만큼, 장례위원회 측은 이날 99명씩 조를 짜 4~5개 조로 나눈 뒤 노제 등을 진행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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