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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8일 퇴임 뒤 첫 공식 무대 등장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28일 퇴임 뒤 첫 공식 무대 등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2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옥슨힐의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 컨퍼런스(CPAC)' 연례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는 오는 28일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CPAC 연례총회에서 폐막연설을 통해 공식무대에 재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보수정치행동 컨퍼런스(CPAC)' 연설을 통해 퇴임 뒤 첫 공식 무대에 등장한다.

NBC뉴스는 20일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퇴임 이후 트럼프가 이 자리를 빌어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6일 의사당 폭동 사태로 사상 첫 2번 탄핵 소추되는 대통령이 됐지만 이달 상원 탄핵심판에서 살아남으며 공화당내 탄탄한 영향력을 과시한 바 있다.

연례 CPAC에는 공화당 보수파 의원들과 언론사들이 집결하지만 아직 참석자 명단이 완전히 공개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는 행사 마지막 날인 28일 폐막 연설을 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0일 퇴임한 뒤 자신의 플로리다주 리조트에 은거해왔다. 트위터 계정이 폐쇄된 상태에서 그는 2차 탄핵 심판 과정에서도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그러나 탄핵심판에서 무죄가 나온 뒤 17일부터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시작으로 대중에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대통령 재직시에도 CPAC에서 수차례 연설한 바 있다. 자신에게 호의적인 이 무대를 빌어 자신의 연설 가운데 최장을 기록한 연설들을 소화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2시간 넘게 연설한 적도 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번 CPAC에서 자신의 2번째 탄핵에 관해 연설할 계획이다.

또 공화당과 보수운동의 미래에 대해서도 연설할 전망이다.

아울러 조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바이든의 이민 정책 완화 회귀를 강력하게 비난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CPAC는 50년 가까이 워싱턴DC 외곽의 메릴랜드주 옥슨힐의 내셔널하버에서 개최됐지만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메릴랜드주의 방역 강화로 개최 장소를 플로리다주로 옮긴다.

메릴랜드주는 코로나19 방역에서 민주당과 뜻을 같이한 공화당의 래리 호건이 주지사이지만 플로리다주 주지사는 같은 공화당 소속으로 트럼프 지지자인 론 드산티스여서 방역지침이 상대적으로 느슨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