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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교원양성기관 내년부터 정원 3200명 감축

[파이낸셜뉴스]교육부가 4년제 사범대와 일반대 교육과·교직과정, 교육대학원을 대상으로 역량을 평가한 결과 3200여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2020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제5주기 2~3차연도 평가로 교대와 교원대를 제외한 4년제 대학 154개 대학을 대상으로 교육여건, 교육과정,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역량평가 결과 사범대학과 일반대학 교육과는 A·B등급을 받은 학교가 대부분이었지만 일반대학의 교직과정이나 교육대학원은 C등급 이하가 절반 이상이었다. B등급은 현행을 유지하며 C등급부터는 정원의 30% 감축, D등급은 50% 감축, E등급은 폐지된다.

양성정원 감축 규모는 전체 양성정원(2만6000여명)의 12%인 3200여명이다. 사범대와 일반대 교육과 130여명, 교직과정 1800여명, 교육대학원(양성·재교육 과정) 1200여명이다. 교직과정의 경우 2022학년도 신입생들이 교직과정에 진입하는 2023년부터 감원이 적용된다.

교육대학원 양성과정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교원자격증을 발급해주는 교원양성 과정을 말한다. 교육대학원은 현직 교원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제공하는 과정으로 정원 감축·폐지는 실시하지 않는 대신 전공 신설 등을 제한하기로 했다.

평가결과가 가장 우수한 사범대학은 45개교 중 A~B등급이 98%다. 등급별로는 △A등급 11개(25%)△B등급 33개(73%) △C등급 1개(2%)이며 C등급을 받은 학교는 한국외대다. 일반대학 교육과는 105개교 중 △A등급 28개(27%) △B등급 65개(62%) △C등급 11개(10%) △D등급 1개(1%)였다. D등급은 강원대학교(삼척) 유아교육과다.

정원감축 규모가 가장 큰 일반대학 교직과정에서는 E등급도 3개(2%)나 나왔다. 부경대학교, 창원대학교, 한성대학교는 E등급을 받아 교원양성기능이 폐지된다. C등급이 64개(51%)로 절반 이상이었고 그 다음은 D등급이 31개(25%), B등급 27개(21%)였고 A등급은 1개교(1%)에 그쳤다.

교육대학원도 양성과정과 재교육과정에서도 각각 1개교씩 E등급을 받아 폐지 수순을 밟는다. 양성과정에서는 부경대, 재교육과정에서 제주국제대학교가 E등급을 받았다.
교육대학원 양성과정(68개교)은 C등급 33개(49%), B등급(28%), D등급 12개(18%), A등급 3개(4%) 순으로 많았다. 재교육과정(101개교)은 C등급 49개(49%), D등급 30개(30%), B등급 17개(17%), A등급 4개(4%) 순이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4차 산업혁명, 인구구조변화, 코로나19 등 교육환경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미래 교육을 이끌어가는 우수한 예비교원을 양성하고, 교원양성기관에서 자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