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가로수길이나 도로 유휴지 등 총 68곳에 나무 40만주를 심어 도심에서도 자연이 살아 숨쉬는 '가로숲길'을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대상은 도심 간선도로 및 초등학교 통학로 51개 노선 40.2㎞(20만주)과 교통섬 등 도로 유휴지 17개소 3만㎡(20만주)다. 연말까지 조성 완료한다.
도심 간선도로는 크게 보행공간 47개소와 초등학교 통학로 4개소 등 두 종류로 나누어 조성한다. 보행공간 중 강북구 삼양로 등 5개 노선(1㎞)엔 띠녹지를 새롭게 만들고 조성된 지 오래돼 훼손됐거나 기능이 약화된 노후한 기존 띠녹지(37㎞)는 개선한다. 또 47개소 중 가로수가 비어있는 곳에도 가로수 600주를 메워 심고 가로수 성장으로 규격이 맞지 않는 가로수 보호틀·덮개 1000개도 정비한다.
특히 초등학교 통학로 4개소는 산림청, 기업체와 협력해 1.7㎞를 조성한다. 미세먼지 민감군인 초등학생들을 미세먼지와 폭염으로부터 보호하고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통학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가로수 사이사이 키 작은 나무(관목), 중간 키 나무(아교목), 지피식물을 심는다.
초등학교 통학로 녹화는 학교, 주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계획, 설계, 시공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서울기술연구원이 대기오염과 대기열 저감을 위한 학교 통학로에 최적화된 식재안을 도출하면 이를 기반으로 학교 통학로 녹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오는 11월에 마련할 예정이다.
도로 유휴지 17개소는 광진구 구천면로 등에 있는 교통섬, 중앙분리대 등이 대상이다.
여름철 폭염에 시원한 그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그늘목 등 나무 20만주를 심어 녹화하고 시민들이 쉬었다 갈 수 있도록 벤치, 파고라 등의 편의시설도 설치해 보행 편의를 높인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의 기대효과로 △미세먼지·폭염 등 환경 위해로부터의 탈피 △일상속 치유와 힐링을 위한 녹색쉼터 제공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 개선 등을 꼽았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환경 위해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일상 속 치유와 힐링의 녹색쉼터를 제공하고 보행편의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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