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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첩에 숨겨진 이순신 뜻, 시민에 전파할 것" [인터뷰]

부산대첩기념사업회 이영활 신임 이사장
부산항 북항에 기념공원 만들고
도로에 부산대첩로 이름 붙이기로

"부산대첩에 숨겨진 이순신 뜻, 시민에 전파할 것" [인터뷰]
"이순신 장군이 승리로 이끈 '부산대첩'이야말로 다른 어떤 대첩보다도 가장 의미 있는 승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같은 뜻이 덜 알려져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시민들에게 부산대첩을 제대로 알리고 기념하는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사단법인 부산대첩기념사업회 신임 이사장을 맡은 이영활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사진)은 23일 "부산대첩에 숨어 있는 이순신 장군의 뜻을 시민정신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이 이사장은 "전적지인 부산항 북항 인근에 부산대첩 기념공원을 조성하고 신설되는 도로에 '부산대첩로' 이름을 붙일 것"이라면서 "나아가 시민들의 뜻을 모아 부산대첩기념관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의 경우 1592년 5월 왜적에 의해 부산진, 다대포, 동래성이 차례로 무너지는 위기에 처했으나 당시 전라좌수사였던 이순신 장군이 곧바로 조선수군 연합함대를 이끌고 승리를 거둔 곳이다. 이순신은 옥포해전을 시작으로 당포, 당항포에 이어 한산대첩에서 승리를 거두는 적과를 올렸다.

부산대첩은 부산포를 직접 공격해 왜선 100여척을 격파하는 엄청난 전과를 올린 전투다. 수륙병진 전략으로 왜적을 곤경에 빠뜨리고 제해권을 완전히 장악함으로써 임진 7년 전쟁을 승리로 이끈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부산시는 1980년부터 부산대첩 승전일인 10월 5일(음력 9월 1일)을 시민의 날로 정해 행사를 가져오고 있다. 그러다 지난 2018년 4월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모여 사단법인 부산대첩기념사업회를 설립해 현재 10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지난 22일 수영구 광안동 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김종대(전 헌법재판관) 전 이사장을 명예이사장으로 추대하고 이영활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