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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에게 무슨 일 있었나…야, 유영민 국회 불러 파상공세 예고

신현수에게 무슨 일 있었나…야, 유영민 국회 불러 파상공세 예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지난1월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2021.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국회 운영위원회는 24일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주요 참모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업무보고를 받는다. 이 자리에서 최근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사의파동에 대한 야당의 파상공세가 예상된다.

국회 운영위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국가 인권위원회,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 소관업무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12월말 취임한 유 비서실장이 운영위 전체회의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3실장 외에 각 수석들도 출석해 자리를 함께 한다.

국민의힘은 신 수석 사의파동에 대한 경위를 따져 묻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그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감에 참석하지 않는 게 관례였던 만큼 이날 신 수석은 불참할 예정이어서 공세 대상은 유 비서실장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2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신 수석의 사퇴 파동으로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내일 열리는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그 실체를 낱낱이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리더십이 크게 손상당하고 국정 불신을 초래한 점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 없이 애매하고 어정쩡하게 넘어가려는 것 같다"며 "모든 공직자는 헌법과 국민에 충성하면서 불의·불법을 막기 위해 직을 걸어야 한다. 신뢰를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고도 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청와대는 유야무야 사태를 넘기려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검찰 인사 농단에 있는 만큼 결코 가볍게 볼 사항이 아니다"며 "민정수석이 사의를 거뒀다고 해서 그대로 끝날 일이 아니다. 누가 어느 수준에서 인사 농단을 벌였는지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비서실장은 신 수석이 처음 사의를 표명했을 때부터 신 수석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신 수석의 사의 파동과 관련된 인사재가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구체적인 과정을 밝히지 않고 있어 내부 상황을 잘 아는 유 비서실장의 입을 통해 진상을 파악하겠다는 게 야당의 방침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사실관계나 입장을 명확하게 설명하면서도 야당의 근거 없는 정치공세에 대해선 원칙적인 대응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비서실장은 이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시절 국정감사와 상임위 등 굵직한 국회 일정을 소화한 바 있어 청와대 내부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권 한 관계자는 "과거 노영민 비서실장 때는 설전을 벌이는 등 적극 대응했는데 유 비서실장의 경우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청와대도 신 수석 사태가 '일단락'됐다고 한 만큼 그 경위를 잘 설명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