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공연
1919년 4월 2일 언양만세운동을 소재로 창작
만세운동 주도, 천도교 교인들의 치열한 독립정신 담아
앞서 병영만세운동 ‘계비고개’, 남창만세운동 ‘남창장날’ 창작
언양 삼일만세운동 재현행사 모습 /사진=울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문화예술회관이 제102주년 3.1절을 기념하는 특별공연 창작뮤지컬 ‘언양장날-들풀의 노래’를 삼일절인 오는 3월 1일 오전 10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24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이번 뮤지컬 ‘언양장날-들풀의 노래’는 지난 1919년 4월 2일 언양장날에 일어난 언양 3·1만세운동을 소재로 창작됐다.
울산만세운동 최초 희생자로 언양장터 만세운동에서 일경의 총탄에 맞아 순국하신 손입분 열사와 김길천 열사가 등장하며 언양 만세운동을 주도한 언양 천도교 교인들의 치열한 독립정신을 담았다.
‘언양장날-들풀의 노래’는 지난 3·1절 100주년 울산시장 기념사에서 부각된 ‘서훈도 없이 잊혀진 여성독립운동가’인 손입분 역에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진정원 배우와 백운봉, 황병윤, 이청언, 황성호, 김성훈, 하광준 등 울산지역에서 활동하는 출연진이 95% 참여한다. 특히 호소력 있는 노래와 섬세한 연기력의 배우 서지유가 울산 유곡동 여시바윗골 최제우 유허지를 찾아오는 홍이역으로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병영만세운동을 소재로 창작한 악극 ‘계비고개’, 남창만세운동이 배경인 ‘남창장날’에 이어 울산 3대 만세운동을 극적으로 표현한 공연으로 창작극 ‘귀신고래회유해면’으로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박용하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한국적 춤사위의 탁월한 창작성을 지닌 홍이경 무용가가 안무를 맡았다.
김지태 울산문화예술관장은 “조국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공연을 기획했다.” 며 “앞으로도 울산의 역사 문화와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기념식 특별공연은 코로나 19 거리두기 방역 실천으로 출연진이 마스크를 착용하며, 기념식장에 참석한 관계자도 객석 띄어 앉기로 진행된ㄷ. 일반시민 대상 공연은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야외공연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언양만세운동이 일어난 언양 지역은 1910년에 천도교 교구가 설립될 정도로 일찍부터 천도교 세력이 성장하고 있었던 곳이다. 언양은 울산에서 가장 먼저 3·1운동이 일어난 곳으로 만세 운동을 준비하고 주도한 것은 언양 천도교 신자들이었다.
1919년 당시 서울에 머물던 천도교 울산교구장 김교경이 서울의 3·1운동 소식과 고종 독살 기사가 실린 국민회보와 독립선언문을 언양에 보내왔다.
이에 천도교인 이규장이 서울로 올라가 김교경으로부터 3·1운동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를 받아 내려오면서 언양 3·1운동이 시작되었다.
언양 천도교인들은 여러 차례 회의를 거듭한 뒤, 1919년 4월 2일 언양 장날을 만세 운동 날짜로 정하고 비밀리에 사람들을 모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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