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최초, 'e스포츠 도시 광주' 선도...국제대회 등 개최 예정
호남대가 오는 26일 국내 대학 최초로 창단하는 e스포츠구단 '수리부엉이(Eagle Owls)' 심볼마크(사진 가운데)와 호남대 캠퍼스에서 서식하고 있는 수리부엉이(왼쪽·오른쪽) 모습.사진=호남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호남대(총장 박상철)가 국내 대학 최초로 e스포츠구단을 창단한다.
지난해 국내 4년제 대학 중 유일하게 e스포츠산업학과를 개설한 호남대는 오는 26일 대학 IT스퀘어 3층 통합뉴스센터에서 '수리부엉이(Eagle Owls)'라는 팀명의 e스포츠 구단을 창단한다고 밝혔다.
호남대는 광주·전남지역 e스포츠 산업의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에 필수적인 아마추어 구단을 창단하고 리그오브레전트(LoL), 배틀그라운드 등을 대표 종목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수리부엉이(Eagle Owls)'라는 팀명은 멸종위기 야생동물(2급)이자 천연기념물(제324호)로 보호되고 있는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가 호남대 캠퍼스 인근 어등산에 서식하고 있는데서 착안된 것으로, 학생들이 참여한 팀 명칭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호남대 '수리부엉이'팀은 올해부터 국내 각종 아마추어 대회 참가는 물론 전문지식을 활용해 광주 e스포츠 산업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호남대 e스포츠산업학과(학과장 정연철)는 앞서 지난해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도 광산구청장배 e스포츠대회, 호남권 U-리그, 고교 최강전 등의 각종 대회 개최를 통해 내부 역량을 다져왔다.
특히 '수리부엉이' 팀은 단순히 대회 참여에 그치지 않고, WHO의 게임 과몰입 분류에 따른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게이미케이션을 활용한 교육현장 사례와 치매예방을 위한 고령층 게임 활용 지원 등 게임의 긍정적 활용과 효과 알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e스포츠의 산업적 성장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관련 직업(e스포츠매니지먼트, e스포츠방송 등)에 대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e스포츠 캠프 운영과 지역 게임 개발사들과 협력해 e스포츠 게임 테스트 플랫폼도 함께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 e스포츠상설경기장의 활성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활발한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해 광주가 'e스포츠 중심'이라는 도시 브랜드 제고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호남대는 오는 3월 중 중국팀과 한중 교류전을 시작으로 아시아권 국가 대학들이 참여하는 국제교류전, 고교최강전, 직장인 동호전 등을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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