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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혁신, 서민금융 체계 한단계 도약하는 기회될 것" [제10회 서민금융포럼 및 서민금융대상]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기조 연설
서민금융 기관·빅테크 등 협업
디지털 활용 신용평가 활성화해야

"디지털혁신, 서민금융 체계 한단계 도약하는 기회될 것" [제10회 서민금융포럼 및 서민금융대상]
파이낸셜뉴스가 24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주최한 제10회 서민금융포럼 및 서민금융대상 행사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용민 파이낸셜뉴스 편집국장, 김병환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김은경 금융감독원 부원장, 신제윤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 회장,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사장, 곽인찬 파이낸셜뉴스 논설실장. 뒷줄 왼쪽부터 남상인 파이낸셜뉴스 부사장, 성채현 KB국민은행 부행장, 남재원 NH농협은행 부행장,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 김재홍 IBK기업은행 부행장, 김재식 웰컴저축은행 전무, 이재연 금융연구원 부원장, 김대중 SBI저축은행 이사. 사진=서동일 기자
"디지털혁신, 서민금융 체계 한단계 도약하는 기회될 것" [제10회 서민금융포럼 및 서민금융대상]
"서민금융이 대규모 물량지원과 별도로 적재적소에 공급돼 서민금융 본연의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디지털을 활용한 신용평가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신제윤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사진)은 24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한 서민금융포럼 및 서민금융대상에서 서민금융이 장기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디지털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자산 및 부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서민금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와 금융기관들이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서민금융 자금을 지원했지만 앞으로는 물량적·정량적 지원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자금수요가 있고 동시에 상환능력을 보유한, 가능한 한 많은 서민과 중소영세기업에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전 위원장은 "자금수요는 있으나 상환능력이 없는 서민·중소영세기업에 대해서는 복지, 재정 등을 통한 비금융적 직접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채무 상환능력이 없는 가계에 대한 지원은 오히려 이들의 장기후생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지원은 일방적 보조금 지급이 아닌 상환을 전제로 한 유동성 공급이라는 원칙을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 전 위원장은 서민금융의 장기효과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미래소득 창출 가능성과 상환능력 등을 고려한 정확한 신용위험을 평가하고, 이에 따른 자금분배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족한 정량적 금융정보를 바탕으로 통상적 신용정보를 보완하기 위해 정성적 정보를 활용하거나 대안적 정량정보를 활용한 대안적 신용평가 모형의 활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민금융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서민금융 기관의 업력과 규모다.
대형 금융사들은 통신사, 유통사들과 다양한 협력을 하고 있지만 중소 서민금융기관의 상황은 다르다는 것.

신 전 위원장은 서민금융과 플랫폼, 빅테크, 강소 핀테크들과 협업 기회를 발굴하고 이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가 이런 측면에서 디지털 혁신이 가장 필요한 업권으로 서민금융 분야를 설정하고 민관의 공동노력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바람직하고 중소 서민금융 기관의 부족한 협상력을 보완하기 위해 협회, 중앙회 등의 차원에서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전 위원장은 "서민들의 고통과 부의 양극화는 경제적 측면에서나 사회통합 관점에서도 반드시 해결돼야 하고, 서민금융은 이런 우리 사회에 비치는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라며 "우리 앞에 다가온 디지털 혁신이 우리의 막연한 예상과는 달리 서민금융 체계를 한단계 진보하게 만들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성환 팀장 정명진 이병철 연지안 윤지영 최경식 이용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