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지난해 12월 2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국립보건원(NIH)에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모더나는 24일 남아공 변종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주는 추가 백신을 개발해 NIH에 임상시험용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 바이오텍 업체 모더나가 남아공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면역 기능을 높여주는 추가 백신 임상시험에 나섰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남아프리카 공화국 변종에 무력한 기존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추가 백신을 미 국립보건원(NIH)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감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높지만 기존 백신으로는 면역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남아공 변종을 잡기 위해 추가로 개발된 것이다.
모더나가 mRNA-1273.351로 이름 지은 이 백신은 B.1.351로 알려진 남아공 변종에 대항해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높일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모더나는 자사 백신이 남아공 변종에서도 일부 효과가 있어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보다는 좀 더 높은 면역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는 있지만 더 강력한 면역효과를 내기 위해 추가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테반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에서 "필요하다면 추가 주사제가 더 적은 용량으로도 충분한 면역 증강 효과를 내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용량이 적을수록 올해 말, 필요하다면 내년에도 전세계에 더 많은 백신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남아공 변종은 영국 변종 등 다른 변종과 달리 기존 백신으로 큰 면역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각국 방역당국에 큰 고민거리다.
백악관 수석 의료자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 소장도 이때문에 백신 접종을 서둘러 집단면역을 통해 변종 전파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미국내 변종 전파는 아직은 많지 않은 상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3일 현재 미국에서 발견된 영국 변종(B.1.1.7) 감염사례는 1881건이고, 남아공 변종(B.1.351) 감염 사례는 46건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