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발견된 선형동물, 독도 연안 생태계의 먹이순환에 중요한 역할
독도.(사진=울릉군 제공).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독도 연안에서 해양생명자원 10종이 새로 발견됐다. 해양수산부는 우리 바다 독도 해역에서 해양생물 주권이 강화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공동으로 수행한 '독도 주변해역 미발굴 해양생물 확보 및 분류연구'를 통해 해양생명자원 10종을 새롭게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10종은 선형동물 신종후보 8종과 미기록종 1종(Paracanthonchus perspicuus, Kito, 1981), 미삭동물(Urochordata) 미기록종 1종(Salpa maxima, Forskål, 1775 큰살파) 등이다.
이 중 9종은 약 1cm 이하 크기의 선충류로, 바다의 바닥 퇴적물에서 서식하는 동물 중 종수와 개체수에서 가장 많은 약 80~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원생동물이나 박테리아를 섭취해 바다의 바닥인 저서생태계의 먹이순환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독도는 지정학적으로 해류의 주요 이동경로에 위치하여 계절별로 한류와 난류의 복합적인 영향을 받아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해양생물 다양성이 매우 높은 해역으로 알려져 있어, 국가 해양생물자원 주권을 강화하고 유용한 해양생명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지역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2016년 독도 시범조사를 시작으로 해마다 독도 해역에 서식하는 해양생명자원을 발굴하기 위한 조사·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그간의 연구 자료를 활용해 독도연안에 서식하는 해양무척추동물, 어류, 해조류, 미생물 등 총 1103종의 '독도 자생해양생물종 목록집'을 발간했다.
또 이번에 새롭게 밝혀진 해양생명자원 10종이 국제적으로 신종·미기록종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논문도 투고할 계획이다.
임영훈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앞으로도 우리바다 독도해역의 해양생물 주권이 강화될 수 있도록 독도를 비롯한 외곽해역 도서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자원의 지속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국가차원의 종합정보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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