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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준 초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2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 수사 컨트롤타워'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의 초대 수장인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이 26일 취임했다. 남 본부장은 "국민이 우려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며 "새로운 기준과 관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남 본부장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서 남 본부장은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수사환경 조성, '전문성'과 '공정성'을 겸비한 수사경찰상을 확립하겠다"며 "피해자 관점의 '회복적 경찰활동'실시, 범죄 척결을 위한 강력한 수사활동을 전개하겠다"고 전했다.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현안 업무보고를 받고, 일선 수사현장을 방문해 수사관들과 소통하는 등 본격적으로 국가수사본부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남 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취임 후 가장 먼저 착수하고 싶은 일'에 대해 "언론이 제기한 (이용구 법무부 차관 수사 등) 우려한 지점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기존에 논란이 됐던 사건에 대해서도 논의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국수본이 조사 중인 이 차관 부실수사 의혹에 대해서는 "세세한 것에 대한 파악이 덜 된 상태"라며 "별도로 기회가 되면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일선 경찰관의 업무가 늘어났다는 지적에는, 우선 현장과의 소통을 늘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 본부장은 "경남경찰청장으로 있을 때, 현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올라와 직장협의회와의 소통을 늘리기로 했었다"며 "(직협)대표들과 간담회도 하고, 개인적으로 전화도 받으면서 현장 직원 불만에 대한 개선안도 마련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남 본부장은 경찰대(5기)를 졸업한 후 △경남 수사과장 △경찰청 범죄정보과장 △서울 양천서장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경찰청 형사과장 등을 거친 '수사통'이다. 2018년 8월부터 1년 간 현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 경남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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