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로이터뉴스1
미국의 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63·민주당)가 최근 성희롱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직접적인 신체적인 접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2월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상대방이 원치 않은 불쾌한 언행이 있었다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단언컨데 부적절한 신체적인 접촉을 누구에게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의도적으로 불쾌하게 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쿠오모 뉴욕지사는 또한 자신에 대한 고발에 대한 조사는 뉴욕 법무장관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쿠오모의 사임을 촉구하는 요청이 불거지고 있다.
이날 폭스뉴스에 따르면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성희롱 논란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쿠오모 주지사가 과거 보좌관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전직 보좌관의 폭로가 나왔다.
쿠오모 주지사의 전 보좌관인 린지 보일런(36)은 지난 2월 24일 미국의 온라인 매체 '미디엄'에 올린 글에서 쿠오모 지사에 대한 성희롱 피해를 추가로 폭로했다고 AP 통신, 정치전문 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
보일런은 쿠오모 주지사가 뉴욕 사무실에서 둘만 있을 때 자신에게 강제로 키스했다고 주장했다.
또 쿠오모 주지사가 2018년 자신의 허리와 팔, 다리를 일부러 만졌고 2017년 10월 비행기 안에서는 '스트립 포커'(옷을 벗기는 포커게임)를 제안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보일런은 쿠오모 주지사가 여성 보좌관들을 향한 부적절한 행위로 악명높았고 다른 전직 보좌관 2명으로부터 쿠오모 주지사가 성희롱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보일런은 "내가 말하는 진실은 복수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나는 주지사를 오랫동안 존경했지만 그의 모욕적인 행동은 멈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일런은 2015년 3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뉴욕주 경제개발부서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디벨롭먼트(ESD) 부책임자와 쿠오모 지사의 경제개발 특별보좌관을 지냈다.
보일런은 맨해튼 자치단체장 선거에 도전하는 민주당 후보 중 한명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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