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곳곳의 숨은 의인을 국민으로부터 추천 받아 정부가 포상하는 '국민추천포상'의 수상자 46명이 2일 선정·발표됐다. 사진은 국민훈장 수상자들. 행정안전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묵묵히 나눔을 실천하고 희망을 전해 온 숨은 공로자 46명이 제10기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3일 정부포상 대상자로 선정된 수상자를 초청해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0기 국민추천포상 수여 행사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국민추천포상은 우리 사회의 숨은 이웃을 국민이 직접 추천하면 정부가 포상하는 제도다. 그간 국민추천 466명의 숨은 영웅들을 발굴, 포상했다.
이번 포상에서 최고등급 훈장(국민훈장 동백장)은 전종복·김순분 부부가 수상한다. 이 부부는 평생 근검절약해 모은 재산 30억원을 가난한 이웃을 위해 망설임 없이 기부해 진정한 나눔을 실천했다.
또 서울 명동입구 건물 모퉁이에서 50여년 구두 수선공을 하면서 모은 재산 12억원을 기부하고 현재 거주하는 주택도 기부를 약정한 명품수선 장인 김병양 씨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는다.
50년간 과일을 팔아 모은 재산을 대학교에 200억원을 기부하고, 나머지 200억원 상당의 부동산도 기부하기로 한 김영석·양영애 부부도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다.
국민포장은 30여 년간 국내외 스포츠대회 등에서 선수들의 부상 예방 프로그램으로 재능을 무상 기부한 스포츠 닥터 김태영 씨가 받는다.
64년간 평생 해녀로 살아오면서 힘들게 모은 전 재산 1억원을 대학교에 기부하고, 수십 년간 어려운 학생에게 수시로 장학금을 후원한 부금현 씨가 대통령표창을 수상한다.
11년간 영일만 해역에서 해양환경 정화 활동으로 바다 생태계 보전에 기여한 사내 봉사단체 포스코클린오션봉사단도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40년간 이발관을 운영하면서 한빛맹아학교 학생 및 시각장애인 등 요양병원 어르신 대상으로 재능기부한 '사랑의 가위손' 조길홍 씨, 11층 주상복합건물 화재를 목격하고 입주자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려 인명피해 없이 200여명을 대피시킨 23세의 용감한 청년 구교돈 씨가 각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다.
이번 제10기는 지난 1년간(2019년 7월1일~2020년 6월30일) 국민이 추천한 755건을 대상으로, 현지 조사와 국민추천포상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엄정하게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 심사부터는 국민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는 등 국민참여를 확대했다.
이재영 행안부 차관은 "지난 10년 동안 대한민국을 따뜻하게 만든 숨은 영웅을 찾아 국민추천포상을 전달하고 감사를 표해왔다. 여러분이 전한 따뜻한 마음과 희망의 메시지가 널리 전해질 수 있도록 정부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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