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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지수 학폭 의혹도 모자라 남자성폭행 의혹
지수 소속사 키이스트 “사실관계 확인 중”
지수 측 “학폭 제기자 의견 직접 듣겠다”

“지수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배우 지수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KBS ‘달이 뜨는 강’에 주연으로 출연 중인 배우 지수(본명 김지수·28)가 학교 폭력 가해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수의 학폭 의혹을 제기한 글이 올라온 뒤 네티즌 수십명이 이에 동조하며 각자가 겪은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지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댓글 창을 닫았고, 지수 소속사 키이스트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했다.

지난 2일 네이트판에는 네티즌 A씨가 ‘배우 지수는 학교폭력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여기엔 2009년 2월 서라벌중학교를 졸업했다는 증명서와 함께 지수의 중학교 졸업 앨범 사진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첨부됐다.

이 글은 3일 오후 5시 기준 조회수가 65만회를 넘어섰고, 그와 동문이라는 네티즌 십수명이 피해 사실을 고백하는 댓글 4500여개가 넘게 달렸다.

자신을 지수와 서라벌중 동문이라고 밝힌 A씨는 “지수는 지금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TV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지수는 당시 또래보다 큰 덩치를 가졌다.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A 씨는 “지수와 일진에게 2008년 중3 때 괴롭힘을 당했다”며 학폭 피해자임을 주장하며 지수가 흡연, 욕설 등은 물론, 따돌림을 주도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김지수 일당에게 지시를 받은 동급생들은 나를 수시로 찾아와 ‘애X 없는 XX’ 같은 패륜적인 발언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지수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배우 지수와 동창이라며 올린 졸업증명서, 네이트판 캡처


A 씨는 지수가 하교하는 학생들을 향해 비비탄 총을 쐈다고 하는가 하면 자신 외에도 많은 학폭 사례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A 씨는 학폭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에 대해 “악랄하게 사람들을 괴롭히고 못살게 군 학폭 가해자가 지금은 선한 척 착한 척 사람들의 인기를 받아먹고 산다는 것에 깊은 혐오감을 느낀다”고 했다.

A 씨는 “(지수의) 순수한 척, 순진한 척, 착한 척, 사람 좋은 척 가증스러워서 못 보겠다. 연기는 스크린 속에서만 하라”고 전했다.

이후 추가 폭로는 쏟아졌다.

중학교 1학년 시절 지수에게 따귀를 맞았다는 네티즌 B 씨는 “중학교 1학년 때 지수가 지하철에서 따귀를 때렸다. 키가 많이 작았던 나는 지수한테 맞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유도를 했다며 위협하는 지수가 많이 무서웠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농구 대결에서 지자 자신을 일방적으로 구타하고 교실 쓰레기통에 방뇨하기도 했다고.

지수와 중학교 동창이라는 또 다른 네티즌 C 씨도 등장했다. C 씨는 “지수는 중학생 시절 정말 악랄했다. 지수는 누굴 특정해서 괴롭힌 것도 있지만, 자신이 왕처럼 학교에서 껄렁껄렁 다니면서 애들한테 무차별적으로 시비 걸고 이유 없이 때리고 욕하고 다녔다. 하루는 지수가 당시 여자친구에 대해 선 넘는 성적 발언을 하고 다니는 걸 보았고, 그 여자애는 나와 같은 초등학교를 나온 친구이기에 당시 여자애에게 메신저로 조심하라는 식으로 말을 해줬는데, 다음 날 바로 지수는 나를 찾아와 협박하고 때리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C 씨는 “처음 데뷔해서 TV에 나오는 걸 봤을 때 절대 오래 못 간다고 생각했는데, 내 안일한 생각이었다. 법적으로 책임질 게 있다면, 작성자를 비롯해 다른 피해자들과 연대해 지겠다. 만약 소속사를 통해 혹은 본인 입으로 ‘사실무근’이라는 소리가 들려온다면 그때는 더 많은 증거로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뿐만 아니다. 이번에는 성희롱·성폭행 의혹까지 더해졌다.

D 씨는 “지수는 ‘성관계를 하고 버렸다’고 하는 말도 자랑인 듯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하고 다녔다. 성관계 대상이었던 여자에 대해서 이제 나도 소개시켜 달라는 둥, 여러 희롱 섞인 말도 그 무리에서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E 씨는 “2학년 때 직업반으로 빠지면서 학교에 잘 안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여자 관계도 더러웠다. 화장실에서 중학생 여자와 성관계 한 거 찍은 거 지들끼리 돌려보면서 히히덕 대더라고요. 본인은 이걸 본다면 잘 알 것”이라고 적었다.

뿐만 아니라 “남자 애들한테 자X 시키고, 그 사람(피해자 추정) 얼굴과 입에 사X하게 했던 미친 X이다. 나중에 법적 대응한다고 하면 그 친구(피해자와 동일인으로 추정)와 통화하면서 녹음한 자료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한, “남자한테도 성폭했다”는 의혹까지 이어졌다.

한편 배우 지수(김지수)의 소속사가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들의 의견을 직접 듣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3일 공식 입장을 내고 “본 사안을 중대히 인지하고, 사실 확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고 했다.

키이스트는 “지목된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상당히 흘렀기에 사실 여부 및 관계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필요함에 미리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키이스트는 제보를 받고, 왜곡 없이 사실을 그대로 취합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혹 글) 게시자 및 사안을 제기한 분들이 허락한다면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자 한다”고 알렸다.

이어 “사실관계 파악과 더불어 배우 당사자 및 당사는 해당 사안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많은 분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내용 중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부분을 지속적으로 생성 및 게시하는 유포 글은 자제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