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제55회 납세자의 날' 훈·포장 및 고액납세탑 전수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경기 시흥 투기 의혹에 대해 "확인되는 불공정행위, 시장교란행위 등에 대해서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무관용으로 엄정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3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아파트 신고가 계약 후 취소방식으로 실거래가를 왜곡하는 행위, 광명·시흥 신도시 조성관련 LH 일부 직원의 사전 땅투기 의혹, 백신접종 새치기 의혹 등 사례는 코로나로 힘든 요즘 (국민을) 더 힘들게 하고 분노를 가져오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개선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10일 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조선시대 암행어사가 '마패'와 함께 들고 다닌 '유척'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유척은 백성에게 나눠주는 구휼미를 규정보다 적게 나눠준 부패관리를 찾기 위한 청동 소재 자다.
홍남기 부총리는 "유척은 지금도 공정과 형평의 상징으로 회자된다"며 "최근 사례와 같은 불공정행위, 의혹사건 등이 우리 사회에서 아예 꿈꾸지도 못하게, 발 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한 경계의 의미로 유척을 들이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는 전날 LH 일부 직원들이 3기 신도시 개발예정지로 선정된 광명·시흥 일대 부동산에 100억원대 부동산을 사전 투기했따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국무총리실과 함께 광명·시흥을 포함해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국토부와 LH, 관계공공기관 관련부서 직원 및 가족에 대한 토지거래현황 등을 전수조사 할 방침이다. 다음주까지 기초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수사의뢰 또는 고소·고발 등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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