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국내 국채 시장이 오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장 중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를 넘어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뚜렷한 금리 정책 관련 코멘트를 하지 않자 우리나라 국고채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5일 오전 11시 38분 현재 국고채 10년물 지표종목(20-9)은 전 거래일보다 4.6bp(1bp=0.01%) 오른 연 2.013%를 나타내고 있다. 이대로 장 마감하면 2년 만에 10년물 금리가 2%대를 넘는 것이다.
국고채 10년물 금리 최종호가수익률이 2%를 넘어섰던 것은 2019년 3월 7일(연 2.003%) 이후 처음이다.
국고채 3년물 지표종목(20-8) 역시 전날보다 1.5bp 상승한 연 1.050%를 가리키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도 각각 4.0bp, 3.6bp씩 올랐다.
채권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이다. 인플레 압력이 커지면서 채권 가격도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날 우리나라 국고채 시장 약세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4일(현지 시간) 파월 연준 의장은 월스트리트저널이 개최한 잡스 서밋 화상 콘퍼런스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란 견해를 반복했지만 금리 상승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이에 이날 미 국채금리는 1.54%까지 급등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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