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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피투성이 맹견 견주 “잠시 입마개 풀었다가 사고”…강형욱 “벌 받길”


사람 피투성이 맹견 견주 “잠시 입마개 풀었다가 사고”…강형욱 “벌 받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경기도 가평에서 목줄과 입마개를 안한 맹견 로트와일러가 사람을 공격하고 도망간 일과 관련,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가해자(로트와일러 보호자)는 조사를 받고 죄에 맞는 벌을 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형욱 훈련사는 인스타 그램에 관련 기사와 함께 “피해자를 공격하게 방치한 로트와일러 보호자를 찾고, 로트와일러를 그렇게 키워 사고를 만든 보호자(가해자)로부터 로트와일러를 분리시켜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강 훈련사는 “어린아이라도 옆에 있었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 생겼을 것”이라며 “저는 개를 좋아한다. 이 일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그들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행복을 망친다면 더 이상 좋아할 수 없다. 그것이 개이든 사람이든”이라고 덧붙였다.

반려견을 공격한 맹견 로트와일러의 견주는 경찰에 “방심한 사이 사고가 발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경기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로트와일러의 견주 A씨는 전날 경찰에 스스로 연락해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집에서 출발할 때는 입마개와 목줄을 착용했지만 한적한 곳에서 잠시 입마개를 풀었다가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사고 후 도주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반려견이 갑자기 튀어 나가 진정시키느라 경황이 없었고, 수습하고 보니 피해자가 자리를 뜬 상태였다”는 취지로 말했다.

로트와일러 사건은 지난 3월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 올라온 ‘맹견사고 도와주세요’라는 글로 알려지게 됐다.

사람 피투성이 맹견 견주 “잠시 입마개 풀었다가 사고”…강형욱 “벌 받길”
강형욱 TV 캡처


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지난 2월 28일 저녁 6시쯤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의 한 공원에서 반려견과 산책을 하던 도중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로트와일러에게 공격을 당했다고 언급했다.

해당 글에서 작성자는 “로트와일러 견주는 자신의 개가 뛰는 걸 보고 바로 뒤쫓아 달려왔으나 줄과 입마개를 안 한 개를 제어하지 못했다”며 “강아지를 안전한 장소로 데려가야겠다고 판단해 자동차로 이동했다가 다시 사건 장소로 갔으나 불과 견주는 10~15분 사이에 자신의 강아지(로트와일러)와 도주한 뒤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당시 공격으로 인해 피투성이가 된 얼굴과 반려견의 상처가 담긴 사진을 함께 올렸다.

작성자는 얼굴 10바늘을 봉합하고 반려견도 복부 3바늘을 꿰맸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의 진단서를 첨부해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입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