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성균관대에서 이동하던 사다리차의 상판이 떨어져 문묘 동재문 일부가 훼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 사진=뉴스1(성균관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보물 제141호이자 사적 제143호인 성균관 문묘 동삼문에 사다리차가 떨어지면서 지붕 일부가 부서졌다.
8일 성균관대와 종로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1분경 사적 제143호인 성균관 문묘 동삼문 지붕에 9t짜리 사다리차 상판이 떨어지며 가로 6.5m·세로 4.7m가 훼손됐다.
이 사고는 종로구가 천연기념물 제59호인 문묘 은행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위해 사다리차를 크레인 와이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연결 줄이 끊기며 사다리차가 그대로 동삼문 지붕 위로 떨어진 것이다.
다행이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동삼문은 임금이 문묘를 드나들 때 이용한 문인 만큼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문화재 손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큰 상황이다.
문묘는 공자를 비롯한 선현들의 제사와 유학 교육을 담당하던 곳으로 조선 태조 7년(1398)에 처음 세웠고 정종 2년(1400)에 불에 탄 것을 태종 7년(1407)에 다시 지었다.
이후 임진왜란 때 재차 불탄 이후 전쟁이 끝나고 다시 세웠다. 지난 1963년 대성전·동무·서무·명륜당과 함께 보물 제141호로 지정됐다.
소방당국은 안전 및 사고 수습을 위해 주변을 통제하고 보수작업을 진행 중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