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연히 정치할 것..미래지향적 정치하길"
LH 투기 의혹에 "재기 불가능한 책임 물어야"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경기지사는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구태정치를 하지 말고 미래지향적 정치를 해주시면 우리 국민들과 국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등 검찰개혁 방안에 정면으로 반발하며 검찰총장직에서 사임한 뒤, 대선 지지율이 급등해 유력한 차기 주자로 자리잡았다.
이에 여권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가 윤 전 총장을 향해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 지사는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민주당 대표) 마지막 당무회의로서 중간에 고생하셨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대표님 기간에 감사했다는 인사드리려고 왔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정치적 행보는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는 "윤 전 총장 입장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봐서는 당연히 정치를 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정치인 윤석열'에 대한 평가는 ""여러 지적들이 있을 텐데 검찰개혁에 충실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며 견제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전략에 대해선 "모든 결정을 사실상 주권자인 국민이 하게 된다. 국민이 누가 일을 잘하나 끊임없이 살피고 계실 것"이라며 "저희 입장에서는 1380만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경기도정을 맡고 있다. 그것을 잘 맡는게 국민에게 부응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지역이 경기도 집중됐다'는 질문에는 "역사적으로 공직자들이 부정부패할 때 나라가 망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공정한 질서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이고 이게 유지될 때 나라가 힘이 있다"면서 "공직자들이 자기에게 부여된 권한을 사익을 위해 남용하거나 부정부패에 개입하게 되면 나라의 기초가 허물어 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이번 기회에 국가기관을 총동원해서라도 투기를 하거나 비밀유지 의무를 어기거나 부정부패 한 분에 대해서는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책임을 물어주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면적인 조사와 책임추궁,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어 깨끗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공직자 투기가 없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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