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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 아우르는 종합 핀테크 플랫폼으로 도약" [fn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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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간편현금결제 도입
세틀뱅크 최영진 상무

"PG 아우르는 종합 핀테크 플랫폼으로 도약" [fn이사람]
2015년 국내 최초로 고객 계좌 기반의 간편현금결제 서비스를 선보인 세틀뱅크가 전자결제사업(PG) 공략에 나서면서 '종합 서비스형 핀테크 플랫폼'으로 진화에 나선다. 최영진 세틀뱅크 금융사업부 상무(사진)는 9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단순한 금융 부가가치통신망(VAN)의 영역을 넘어 핀테크, 간편결제, PG 등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형 핀테크 플랫폼'으로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비대면 결제 니즈가 커지고 온라인 결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PG 서비스 부문의 사업 확대에 전사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 이용실적(일평균)은 1782만건, 6769억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32.0%, 15.3%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확대되면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세틀뱅크는 PG 부문 육성에 집중하면서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우선 세납, 공과금 수납 등 공공 서비스를 운영하며 쌓아온 공공기관과의 두터운 신뢰 관계를 토대로 PG 도입에 보수적이던 공공기관들에 PG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제휴처를 확대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농지보전부담금 등의 거래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PG 결제 서비스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PG 부문은 급성장세를 타고 있다. 2017년 전체 수익에서 48억원의 매출액으로 12.22%의 비중을 차지하던 세틀뱅크의 PG 사업은 지난해 3·4분기 누적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다. 최영진 상무는 "사업계획 목표치로 보면 지난해 성장률은 300%에 달한다"면서 "PG 부문에서는 타 결제업체와 비교할 때 후발주자이기에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세틀뱅크의 PG 솔루션은 휴대폰 결제, 실시간 계좌이체 등 통상적인 결제수단뿐만 아니라 각종 상품권을 비롯해 여러 신용카드사의 포인트 등을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복합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타 결제수단 대비 저렴한 결제 수수료와 빠른 정산 주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세틀뱅크 PG 서비스만의 강점이다. 이외에도 가맹점의 업종과 브랜드 특색에 맞는 맞춤형 결제 UI·UX를 제공해 중소 가맹점들도 대형 가맹점 못지않은 결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날 함께 배석한 정우성 세틀뱅크 PG사업실장은 "가상계좌 시장에서 점유율을 약 76% 차지하고 있다.
이를 PG 영역으로 전환하는 것이기에 시장성은 더 크다"면서 "PG는 신용카드 복합결제, 하이브리드결제(현금과 PG 연동)를 중심으로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틀뱅크는 현재 기존의 금융VAN사로서의 단순한 중계자 역할을 넘어 핀테크, 간편결제, PG 등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형 핀테크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PG 부문은 그중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최 상무는 "가상계좌, PG 부문까지 확대하면서 고객들에게 결제 선택권을 넓혀 준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온라인 결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시대인 만큼 뉴노멀 시대에 새로운 결제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