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 못사는 청소년 대신 대리구매 '댈구' 경찰에 붙잡혀
[파이낸셜뉴스]
편의점에 담배가 진열돼 있다.
술·담배를 직접 구입할 수 없는 청소년을 대신해 돈을 받고 술담배를 사주는 '댈구'를 하는 못난 어른들이 붙잡혔다. 댈구는 SNS를 통해 은밀하게 성행하고 있는데 청소년들에게는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방식이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은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판매자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3개월간 350회에 걸쳐 청소년들에게 돈을 받고 술·담배를 택배 등으로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해 8월 SNS를 통해 중학생 등에게 담배와 성인용품 등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적발된 12명 중에는 청소년 4명도 포함됐다.
적발된 청소년 등 일부는 부모 이름으로 인터넷 사이트에서 전자담배를 사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되팔았다.
또 다른 청소년은 우연히 습득한 성인 신분증으로 술·담배를 대리 구매하다가 적발됐다.
특사경 관계자는 "댈구는 트위터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 SNS를 통해 은밀히 거래되기 때문에 단속이 쉽지 않다"며 "성범죄 등 2차 범죄가 발생할 위험이 커 무관용 원칙으로 수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진열돼 있는 술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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