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규모 추이
[파이낸셜뉴스] '나 홀로 가구'가 빠르게 늘면서 소형 아파트 인기가 치솟고 있다.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늘어난 데다 중대형 아파트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대출이 쉽고 가격도 저렴해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수요를 반영해 건설사도 소형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추세다.
10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1인 가구는 906만3362가구로 9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세대(2309만3108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인 가구가 39.24%로 가장 높다. 2인 가구도 540만4332가구로(23.4%)로 1~2인 가구가 전체 세대의 62.6%에 이른다.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소형 아파트 거래도 크게 늘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매매 거래된 전용 60㎡이하 아파트는 총 31만7092건으로 전년 대비 45.8%(9만9624건)이나 증가했다.
청약시장에서도 소형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해 6월 서울시 강동구에 공급된 '강동 리버스트 8단지'는 전 가구를 소형(전용 49~59㎡)으로 구성하면서 평균 124.19대 1의 청약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같은 달 청약 접수를 받은 경기도 광명시 소재의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는 전용 49㎡B 소형 타입에서 단지 내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해당 타입은 1가구 모집에 65명이 접수하면서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최근 들어 부동산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해 부담이 낮은 소형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며 "대출규제 강화와 고령화, 1~2인 증가 같은 인구구조 변화로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래미안 포레스티지 조감도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가성비가 좋은 소형 아파트 공급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삼성물산은 이달 부산시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 지상 최고 35층, 36개동, 전용면적 39~147㎡, 총 404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23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소형 면적인 전용면적 49㎡, 212가구가 포함되어 있다.
분양관계자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주택형이 구성되었고, 특히 1~2인 가구들이 많이 찾는 소형 면적이 구성돼 젊은 층의 관심이 높다" 며 "가격 부담이 적은데다 4천여세대 대단지의 커뮤니티와 최신 보안시스템을 그대로 누릴 수 있어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GS건설도 이달 경기도 수원시 정자동 장안111-1구역을 재개발하는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21개동, 전용면적 48~99㎡, 총 260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1598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전용면적 48㎡, 113가구가 포함되어 있다.
태영건설도 같은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309번지 일원에서 '용인 드마크 데시앙'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7층, 8개동, 총 1,30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1069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소형 면적인 전용 51㎡부터 전용 84 ㎡까지 다양한 평면이 구성됐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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