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10.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2022년까지 미래자동차 반도체 기술개발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이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민관합동 대응도 강화한다.
홍 부총리 "차량용 반도체, 자동차 산업의 핵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에서 "차량용 반도체가 자동차 산업의 핵심부품이고 미래차 전환으로 수요도 급증하고 있어 단기적 수급불안 해소와 함께 중장기 공급망 개선·시장선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석우 펜타시큐리티시스템 대표,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사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BIG3 산업 핵심 추진과제 중 차량용반도체 단기수급 대응 및 산업역량 강화전략, K-바이오 랩센트럴 구축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정부는 먼저 차량용 반도체의 단기 대응책으로 민관합동 대응에 나선다. 홍남기 부총리는 "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이 최소 3분기까지 계속될 전망"이라며 "완성차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민관합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는 해외부품사 등과의 협력을 더 적극적으로 모색하고,정부는 △입출국 방역편의 제공 등 기업의 해외조달 지원 △통관절차 간소화 등 관세행정 긴급지원 △단기 대체공급 가능한 차량용반도체 긴급발굴·성능인증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차량용 AP 등 미래차 핵심 반도체 기술개발에 2022년까지 2000억원 이상을 집중투입한다. 홍 부총리는 "기업이 차량용 반도체 생산 관련 파운드리 증설 추진시 산업구조 고도화 프로그램 등 획기적 우대지원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완성차 등 수요기업과 팹리스·파운드리 등 공급기업간 협력채널을 구축 및 정례화하고, 수요연계형 기술개발을 위한 온라인 매칭 플랫폼도 3월내 신속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K-바이오 랩센트럴 구축방안도 논의됐다. K-바이오 랩센트럴은 바이오분야 핵심장비와 관련기관을 집적하고 산학연병·투자기관을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 공간이다. 바이오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공동 실험실, 연구장비를 제공하고 VC와의 네트워킹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홍 부총리는 "바이오분야 벤처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나 분석·검사·제조 장비 등이 포화상태로 초기 바이오벤처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병원·벤처캐피탈 등과의 연계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금년 내 예비타당성조사 등 관련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2024년엔 바이오 벤처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빅3 산업 혁신조달 수요창출 및 구매연계 강화방안도 내놨다. 홍 부총리는 "혁신제품을 개발해도 인지도가 높고 익숙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시장진출 기회를 잡기 어려운 여건"이라며 "빅3 분야도 정부가 공공부문 구매력을 활용, 초기수요를 창출해 빅3 기업의 기회를 더 확대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먼저 전문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빅3 분야 혁신적 아이디어를 제안요청서 수준까지 구체화하고 제품이 없는 경우 소관부처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까지 유도할 것"이라며 "작년 10월 신설된 혁신제품 조달 3번째 패스트트랙 3(혁신·공공성·인정제품) 범주에 빅3 등 '혁신정책 연계형 세부트랙'을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혁신제품 지정을 현재 462개에서 빅3 분야를 포함해 올해 8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추경 심사, 하루빨리 진행돼야"
홍 부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추경의 생명은 적시성"이라며 추경의 조속한 심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일 코로나 백신방역, 피해계층 지원, 고용충격 대응 등 3축을 내용으로 한 15조원 규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그는 "여·야가 추경심사 일정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상계층의 절박함과 지원 시급성을 감안해 하루라도 빨리 심사를 진행해달라"고 말했다.
전날인 9일 발표된 경제협력기구(OECD) 중간 경제전망 발표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OECD는 중간 전망에서 세계경제 성장률을 5.6%로 1.4%포인트 높이고, 한국 성장률은 2.8%에서 3.3%로 상향했다.
홍 부총리는 "G20국가중 중국, 터키에 이어 3번째로 코로나 위기속에 상대적으로 우리가 선방하였음을 다시 확인했다"며 "우리 경제의 경우 상대적으로 역성장폭을 최소화하며 그 변동성이 적은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표 하나에 일희일비하면 안된다"며 "코로나 위기극복, 고용복구, 기업경쟁력, 새성장동력, 양극화 완화 등 여러 측면에서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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