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금융공기업을 중심으로 얼어붙던 채용 시장이 녹아드는 가운데 금융사의 경우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은행 등 금융사의 상반기 공개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이달 중 신입직원 상반기 채용공고를 내고 15명 안팎을 뽑을 예정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도 70명 내외의 청년인턴을 뽑아 인턴 중 90%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미 상반기 체험형 청년인턴 170명을 뽑고 있는 신용보증기금은 이달 말쯤 별도의 신입직원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책은행 중에서는 KDB산업은행이 이달 중 채용 공고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채용 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60명 수준이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월에 지난해 하반기 신입행원 선발을 끝마쳐 올해 상반기 전형을 진행할지는 아직 논의 중이다.
반면 시중은행의 채용 시장은 여전히 얼어있다. 5대 시중은행 중 NH농협은행이 유일하게 상반기 공채를 진행 중이다. 4월 중 340명 규모의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20명 규모의 특별채용을 예정하긴 했지만, 아직 상반기 공채 계획은 내놓지 못했다. 이번 특별채용은 최근 2015~2017년 채용 비리로 부정 입사한 이들에 대한 퇴직 조치를 완료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신한은행 역시 채용 여부와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짓지 못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원래 상반기 신입행원 공채가 없다.
한편 핀테크사는 경쟁적으로 인력 충원에 힘쓰고 있다. 토스는 3월까지 300명을 뽑고 있으며, 카카오페이 역시 상반기 100여명, 올해 300여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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