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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여학생 익사시키고 태연히 저녁 먹으러 간 프랑스 10대 커플

또래 여학생 익사시키고 태연히 저녁 먹으러 간 프랑스 10대 커플
사진=뉴스1

프랑스 센강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여학생이 짧게 만났던 남학생과 그의 여자친구 손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검찰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기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피해자 여학생인 알리샤(14)와 같은 학교에 다닌 남학생(15)과 여학생(15)은 지난 8일 오후 알리샤를 강변으로 불러내 얼굴과 머리 등을 폭행한 뒤 강물에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 후 피가 묻은 옷을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파리에서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검 결과 알리샤는 익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두 학생이 알리샤를 강물 속으로 던질 때만 해도 의식이 남아있었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두 학생은 알리샤의 스냅챗 계정을 해킹해 알리샤가 속옷만 입고 있는 사진을 다른 학생들에게 유포하는 등 온라인상으로 알리샤를 괴롭혀왔고 이로 인해 학교에서 징계 절차를 밟고 있었다.

세 사람은 지난해 9월 같은 수업을 들으면서 서로를 알게 됐다. 알리샤는 지난달 일주일 정도 가해 남학생과 만났었고, 가해 여학생과는 이달 초 학교에서 몸싸움을 벌였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두 가해 학생들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