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파이낸셜뉴스] 서울물연구원은 현장에서 상수도관 내·외면 코팅제에 대한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부식평가 실험 장치를 자체 개발하고 2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상수도관의 코팅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되는 부식평가 장치는 단면이 평평한 곳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1000㎜ 이상 대형관이나 경사부위, 굴곡진 관(곡관) 등에는 사용이 어려워 현장보다는 실험실이나 연구개발 및 검사용으로만 사용되고 있었다.
서울물연구원은 이러한 현장 여건의 제약과 관계없이 다양한 환경에서도 상수도관의 코팅제에 대한 성능 평가가 가능한 장치를 개발해 장치 특허를 취득했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전자석을 활용해 굴곡이 있는 금속 대형관의 내·외부에도 쉽게 부착할 수 있어 다양한 환경에서의 실험이 용이하다.
또 부식 평가를 위한 전기화학실험(EIS)에 사용되는 전해액이 누수 되지 않도록 장치의 비커 각도를 조절이 가능하도록 개선해 90도의 수직 수도관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상수도관 코팅제의 성능을 현장에서 평가해 상수도관 수명 및 교체주기 등을 파악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상수도 시설물뿐만 아니라 선박, 가스관 등 다양한 금속 시설물의 코팅제 결함여부를 평가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인근 서울물연구원장은 "앞으로도 우리 연구원은 상수도의 배·급수계통에서 수도관을 과학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연구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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