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봄 산행, 실족 추락사고 주의해야

행안부, 한해 등산사고의 25% 봄철에 발생
얼음·서리에 미끄러워 실족·추락사고 많아

봄 산행, 실족 추락사고 주의해야
지난 7일 서울 관악산에서 많은 등산객들이 산행을 시작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가 봄철을 맞아 등산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해 등산사고의 25% 정도가 봄철에 발생한다.

11일 행안부는 최근 5년(2015~2019년 합계)간 발생한 등산사고는 총 3만4671건으로 2만5770명(사망·실종 88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연간 발생하는 등산사고의 24.6%(8513건)가 봄에 발생했다. 3월부터 5월까지 발생건수는 꾸준히 늘어난다.

사고 원인은 발을 헛디디며 발생하는 실족 추락 사고가 33.7%(1만1690건)으로 가장 많다. 조난(19.8%), 안전수칙 불이행(17.0%), 개인질환(11.1%) 순으로 사고가 발생했다.

3월은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시기로 녹지 않은 얼음과 계절적 특성으로 인한 서리와 이슬로 등산로가 미끄럽다. 고도가 높은 곳이나 그늘진 응달, 낙엽 아래에는 아직 덜 녹은 얼음이 있을 수 있으니 발밑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암반 지대나 바윗길은 이슬 등으로 젖으면 더욱 미끄러지기 쉬우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에는 산행 시 보온 등에 유의해야 한다. 덧입을 수 있는 여벌의 옷을 챙기거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체온을 조절하는 것도 좋다.

이른 봄에는 겨우내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바위 등이 떨어져 내리는 낙석이 발생하기 쉽다. 낙석주의 표지판 등이 있는 곳은 우회해야 한다.

산행은 가벼운 몸풀기로 시작하고 하산 때까지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등산로는 자신의 체력에 맞추어 선택하고, 산행 도중이라도 몸에 무리가 오면 즉시 하산하는 것이 좋다.

산행시 출입이 통제된 금지 위험구역은 출입하지 않아야 하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
만약 길을 잃었을 때는 왔던 길을 따라 아는 곳까지 되돌아온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포근한 봄철에 접어들며 산에 가시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덜 녹은 얼음과 서리로 인해 미끄러져 골절이나 염좌 등 사고가 발생하기 쉬우니 산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