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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없는 간판 철거해드립니다” 부산 연제구, 간판 무상철거 나서

“주인 없는 간판 철거해드립니다” 부산 연제구, 간판 무상철거 나서
부산 연제구청 전경

【파이낸셜뉴스 부산】 “거리의 위험한 주인 없는 간판을 무료로 철거해드립니다.”
부산 연제구(구청장 이성문)는 11일 점포 폐업이나 이전 등으로 간판을 철거해야 하나 비용 부담 등으로 방치되어 있는 주인 없는 노후・위험 간판에 대해 무상 철거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동안 관리자 없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간판은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강풍 등 재난・재해 시 간판 추락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광고주가 처리해야 할 간판 철거는 폐업이나 이전으로 그대로 방치된 경우가 많았다. 이에 구는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소상공인의 폐업 이전이 증가하면서 주인 없이 방치되고 있는 위험한 노후 간판을 무료로 철거하기에 이르렀다.

앞으로 구는 위험간판 조사전담반을 구성하고, 4월 1일부터 5월 7일까지 건물주나 관리자의 신청을 받아 현장조사 후 건물주 동의 등의 절차를 거쳐 6월 말까지 철거를 완료할 계획이다.

신청은 간판이 걸려있는 건물의 건물주나 관리자 등이 할 수 있으며, 구청 도시재생과 도시디자인계에 방문해 신청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철거 대상은 조사전담반의 현장조사와 추락위험도, 간판설치 위치, 간판유형 등 5개 항목에 대해 ‘연제구 옥외광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5월 경 선정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주인 없는 간판을 정비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