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 2017년 폐쇄된 후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구 언양시외버스터미널 부지를 복합 콘텐츠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울주군의 입장이 나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11일 열린 울주군의회 제20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군정질문 답변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구 언양터미널 부지 활용 방안을 설명했다.
이 군수는 "KTX울산 역세권 개발과 복합산업단지 조성 등 울산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집중 육성되고 있는 언양과 삼남 일대가 울산의 제2의 도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언양
구 언양시외버스터미널
도심에 위치한 구 언양터미널 부지 또한 도시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장기적으로 행정·인구·교통 등 변화할 환경적 요인과 다양한 계층의 요구를 담아낼 수 있고, 언양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복합 콘텐츠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군수는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의회와 함께 부지의 용도와 목적을 구체화하겠다"며 "언양 임시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와 터미널 운영, 자동차 정류장 도시계획시설 해제 관련해서도 울산시와 원만하게 협의를 이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구 언양터미널은 언양읍 남부리 126-1 일원에 10필지(5338㎡), 건물 1개동(연면적 1725㎡)으로 조성됐다.
지난 1986년 1월 자동차정류장으로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받은 뒤 1989년 실시계획 인가와 사업시행자 지정을 거쳐 시외버스터미널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허가 당시 도면대로 공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1993년 한 차례 준공계가 반려됐고, 이후 터미널 운영사가 가현개발로 바뀌면서 미준공 상태로 운영돼 왔다.
이후 누적된 적자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가현개발이 2017년 10월 터미널을 폐쇄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방치됐다. 그러다 지난해 6월 울주군이 해당 부지를 매입하기로 하면서 활용 방안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군의회가 부지매입 시기와 활용 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터미널 부지를 매입하는 것에 반대하며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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