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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만65세 이상 AZ 백신 접종한다...2분기 백신공급 괜찮나

[파이낸셜뉴스] 방역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접종 대상을 만65세 이상 고연령층으로 확대했다. 이로써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만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약 37만6000명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달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021년 제6차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에 따라 만65세 이상 연령층의 AZ 백신의 예방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예방접종위원회는 영국과 스코틀랜드 연구결과 등을 검토해 실제 고령층 대상 평가에서 AZ 백신의 입원 및 중증예방 효과가 입증됐다고 판단해 만65세 이상에서 사용을 권고했다. 실제 영국의 경우 고령층(70대 이상)에서 화이자와 AZ 백신은 유사한 수준(70%정도)의 질환 예방, 입원 예방효과가 확인됐다. 스코틀랜드에서도 화이자와 AZ 백신의 입원 예방효과가 각각 최대 85%, 94%였다.

이에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약 37만6000명에 대한 예방접종이 이달중에 시행된다.

홍정익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65세 이상의 입원 ·입소자 대상으로 예방접종 동의 여부를 이번 주부터 조사를 하게 된다"면서 "다음 주까지 조사를 완료하고 접종 동의를 하신 분들에 대해서 백신을 배정해서 예방접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예방접종위원회는 1차 접종자 중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난 접종대상자는 다른 플랫폼 백신으로의 교차접종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만큼 2차 접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AZ 백신의 공급 상황과 접종간격이 길수록 효과가 증가한다는 임상시험결과를 고려해 2차 접종 예약일 기준을 현재 8주에서 10주로 변경하기로 했다. 아울러 변이 바이러스의 해외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국내 항공사 소속 국제선 여객기 승무원 약 2만명을 2·4분기 예방 접종 대상군에 포함키로 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오는 5월말부터 6월까지 AZ 백신 35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장 다음달 '백신 보릿고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월에 발표했던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따르면 2·4분기 접종 인원은 약 900만명이다.

현재 기존 공급된 AZ 78만5000명분과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화이자 5만8500명분을 제외하면 이달 중 도입이 확정된 백신 물량은 AZ(코백스) 34만5000명분, 화이자 50만명분뿐이다.
코백스르 통해 AZ 백신이 4∼5월에 70만5000명분이 들어올 예정이지만 4월에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은 한정적이다. 2·4분기 화이자 300만명분이 도입되지만 모더나(총 2000만명분), 노바백스(총 2000만명분), 얀센(600만명분)은 구체적인 도입 일정, 물량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양동교 자원관리반장은 "모더나, 얀센 백신의 2분기 공급 물량과 시기에 대해서 각 제약사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추진단에서 2·4분기 계획이 차질이 없도록 백신 도입과 공급일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