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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김포시 외국인노동자 전수검사 ‘순항’

【파이낸셜뉴스 김포=강근주 기자】 김포시보건소 관계자는 “오늘 일요일 오전에는 너무 많이 방문해 2000번까지 대기 순번표를 나눠준 뒤 다음날 검사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 어제는 2천여명이 검사받고, 오늘은 3천명 정도 예상하고 있다.”

김포시보건소 관계자는 관내 외국인노동자가 코로나19 전수검사를 받는 통진 공영주차장 내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상황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이는 김포시가 관내 외국인노동자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포시는 경기도 내에서 외국인노동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발생이 잇따르자 선제 대응을 위해 관내 사업장에 근무하는 외국인노동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김포시는 10일 외국인노동자의 편의를 위해 통진 공영주차장 내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 검사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오는 31일까지 운영된다.

[코로나19] 김포시 외국인노동자 전수검사 ‘순항’
김포시 외국인노동자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진행 중인 통진 공영주차장 내 임시선별검사소. 사진제공=김포시
[코로나19] 김포시 외국인노동자 전수검사 ‘순항’
김포시 외국인노동자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진행 중인 통진 공영주차장 내 임시선별검사소. 사진제공=김포시

전수검사 실시 첫 주말인 13일과 14일에는 아침 일찍부터 하루종일 많은 외국인노동자가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체 채취에 응했다. 주말에 외국인노동자 대거 방문을 예상하고, 김포시는 동원 가능한 인력 모두를 통진 임시선별검사소에 배치해 접수, 검체 채취, 마스크 배부가 빠른 시간 내 완료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대다수 사업장이 쉬는 일요일에는 오전 7시부터 짙은 안개을 뚫고 많은 외국인노동자가 몰려들어 접수 후 검체 채취까지 두세 시간이 소요됐다. 쌀쌀한 날씨와 오랜 기다림 속에서도 외국인노동자는 차분하게 질서를 지키며 적극 협조해 검사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오늘까지 관내 등록된 외국인노동자 가운데 절반 정도가 검사를 받아 빠르고 순조롭게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혼잡한 주말보다 주중에 검사받을 수 있도록 사업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