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자산운용사 최초 국내 설정 ESG 펀드
출시 7개월여 만에 누적잔고 1000억원 달성 '눈길'
[파이낸셜뉴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외국계 자산운용사 최초로 출시한 국내설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슈로더 글로벌 지속가능 성장주 펀드(GSG 펀드)’의 누적 판매 잔고(순자산 기준)가 3월 첫 주에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펀드는 지난해 7월 말 출시 이후 설정액이 꾸준히 증가해 출시 7개월여 만에 국내에서 판매 중인 ESG 글로벌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은 판매잔고를 기록했다. 지난 2월 말 기준 최근 3개월간 수익률도 9.75%로 국내설정 ESG 글로벌 주식형 펀드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
또 2020년 7월 27일 펀드 설정 이후 약 7개월여 기간 누적성과는 27.0%로 세계주식시장 대표지수인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AC World) 지수 대비 6.6% 이상 초과성과를 실현했다.
해당 펀드는 슈로더투신운용이 국내에서 자금을 모아 본사인 슈로더그룹이 운용 중인 지속가능(ESG) 투자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해당 펀드의 피투자 역외펀드는 IT(정보기술)·산업재·헬스케어·금융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으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대만 TSMC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해당 피투자 역외펀드는 2017년 투자목적을 ESG기업 투자로 변경 후 올해 2월 말까지 최근 5년간 매년 연도별 시장 초과성과를 꾸준히 달성해오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슈로더그룹이 ESG 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슈로더그룹은 1998년 기업지배구조 정책 발표를 시작으로 2010년에는 영국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를 도입했으며, 전문화된 ESG 투자 인력과 오랜 글로벌 주식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장 초과 성과를 기록 중이다. 현재 슈로더그룹에는 2명의 상품 매니저와 150여 명의 현지 리서치팀·데이터분석팀·지속가능 투자 애널리스트 등이 운용을 담당하거나 지원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지속가능성지수(SQ)를 통해 엄선된 30~50개 내외의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슈로더투신운용 관계자는 “슈로더 글로벌 지속가능 성장주 펀드는 상품 출시 3개월 만에 순자산 100억 원을 기록한 이후 단 4개월 만에 그 규모가 10배로 확장되며 국내 ESG 펀드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며 “이는 슈로더그룹이 보유한 ESG 투자에 대한 전문성과 체계적인 프로세스에 기반한 투자 전략에 대한 시장의 신뢰인 만큼 앞으로도 ESG 투자전략의 또 다른 일환으로 글로벌 기후 변화 펀드 등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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