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저축은행중앙회가 저축은행업계의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정리를 위한 자구책으로 22개사가 참여하는 2000억원 수준의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캠코와 약 2000억원 규모의 채권 매각에 더한 2차 조치다. 저축은행업계는 지난 3월 330억원 규모의 1차 부실채권 정리펀드 투자를 완료했다. 이번 자금 조성은 추가로 PF대출 취급 상위사와 지주계열 저축은행이 뜻을 모았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투자 진행을 위해 복수의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그간 저축은행 업계는 부실 PF자산 매각 등 자구노력을 해왔으나 시장의 수요와 가격 차이, 대주 간 협의의 어려움 등으로 매각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 회장은 "이번 펀드가 이러한 부분에 대한 보완 기능으로 저축은행의 부실자산 정리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업계가 스스로 PF대출 연착륙을 위해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부동산PF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중앙회는 △PF 사업장의 재구조화와 유동성 지원 △저축은행 유가증권 투자한도 한시적 완화 등 인센티브 제공은 저축은행 부실채권의 원활한 정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 회장은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저축은행의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며 "저축은행 업권은 충분한 자본적정성 보유와 그간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으로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의 지난해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35%다. 법정 BIS자기자본비율 기준은 자산 1조원 이상 8%, 자산 1조원 미만 7%다. 업계는 향후 참여 저축은행 확대와 다양한 매각 구조 검토할 방침이다. 부동산PF 3·4차 추가 펀드도 조성하고, 경공매 활성화, 자체상각 등을 통해 부실자산을 조속히 정리해 건전성 제고 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5-14 19:45:12[파이낸셜뉴스] 카카오의 'SM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1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첫 공판에서 지씨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공소사실의 시세조종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행위는 시세조종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저지하려는 동기·목적이 없었고 주가 상승을 위한 인위적인 매매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회사 펀드 자금을 빼돌려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당시 이같은 행위가 횡령·배임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잘 몰랐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씨는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카카오와 공모해 펀드 자금 1천100억원을 동원해 363회에 걸쳐 SM주식을 고가 매수해 시세조종 한 혐의를 받는다. 지씨는 2019년 10월 펀드 자금 104억원을 빼돌려 자신의 빚을 갚는 등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 1월 관련 혐의로 지씨 등 원아시아파트너스 관계자를 검찰에 송치했다. SM 시세조종 의혹으로 먼저 기소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도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5-14 17:58:42[파이낸셜뉴스]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사업부(Goldman Sachs Alternatives)가 웨스트 스트리트 리얼 에스테이트 크레딧 파트너스 제4호(West Street Real Estate Credit Partners IV) 펀드 및 관련 집합기구(Vehicle)의 결성을 완료했다. 14일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번 펀드의 규모는 70억 달러 이상으로 부동산 크레딧 투자에 쓰인다. 이번 펀드 결성에 한국의 기관투자자(LP)들도 참여했다. 이번 4호 펀드는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으며, 현재까지 동일 시리즈 중 최대 규모로 결성됐다. 신규 투자자, 부동산 부문 장기 투자자, 골드만삭스 및 임직원은 물론, 국부펀드, 보험사, 미국 및 해외 연기금 등의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 밖에 패밀리 오피스, 골드만삭스의 개인자산관리사업부, 제3자 웰스 채널 투자자 등도 출자를 약정했다. 4호 펀드는 동일 모집 시리즈 중 지속가능금융공시규제(SFDR) 제8조에 따라 공시가 이루어지는 첫 펀드이기도 하다. 이번 펀드는 세계 부동산 시장의 큰 혼란으로 부동산 크레딧 분야에 거대한 투자 기회가 열린 가운데 결성돼 의미가 크며, 차용자에게 대출 규모와 집행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어서 매력적이다. 골드만삭스는 현재까지 전 세계 8개 투자 건에 18억 달러 이상을 약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다양한 시장에서 주요 부동산 투자자 및 개발자에게 자금을 대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질의 프로젝트 및 자산에 최적화된 유연한 크레딧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08년 이후 세계 고수익 부동산 크레딧에 200억 달러를 투자한 성과가 이번 펀드 결성의 밑거름이 됐다. 특히, 11개국 19개 도시의 250명 이상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대체투자사업부 부동산 부문이 전사 자원을 활용해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실제 투자 집행을 이끌고 있다. 짐 가먼(Jim Garman)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사업부 부동산 부문 글로벌 대표(global head of Real Estate at Goldman Sachs Alternatives)는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여러 시장 사이클에 걸쳐 투자를 한 것과 같이, 골드만삭스의 부동산 플랫폼은 급변하는 상황에서 역동성을 갖도록 설계되었다"면서 "골드만삭스의 대표적인 주식 전략은 섹터와 지역을 막론하고 고객에서 여러 기회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하고, 특히 기술, 인구구조 및 지속가능성 트렌드의 혜택을 보는 자산에 집중하는 것은 당사의 제품 구성, 무엇보다 자본시장 혼란기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리차드 스펜서(Richard Spencer),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사업부 부동산 크레딧 부문 CIO(chief investment officer for Real Estate Credit at Goldman Sachs Alternatives)도 "부동산 크레딧 시장의 특징은 이미 심각한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은 차용자에게 대출 규모와 집행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는 대안적인 대출 수단에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기회에 투자할 가장 큰 자본 풀 중 하나가 결성됨에 따라 세계 주요 개발자와 미국, 유럽, 호주 등 양질의 부동산 오너에게 맞춤화한 창의적인 자금조달 방안을 오랫동안 제공해 온 부동산 크레딧 파스너스 프로그램을 계속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14 11:04:00【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약 600억원 규모의 '2024년 경기도 콘텐츠 창업기업 기회펀드(넥시드5·6호) 출자사업'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경기도 콘텐츠 창업기업 기회펀드(넥시드5·6호)'는 민선8기 공약 사업으로, 경기도 내 콘텐츠 기업의 투자유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만든 민관 협력사업이다. 이번 개시된 펀드는 콘텐츠 IP분야 '넥시드 5호'와 콘텐츠 신기술 분야 '넥시드 6호'로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펀드별로 30억원씩 출자금을 대고, 민간자금 각 270여억원 이상의 공동 출자를 통해, 각 300억원씩 총 600여억원 규모 펀드가 조성된다. 경기도는 국내 민간투자자와 함께 콘텐츠 분야 특화 펀드를 조성해 K-컬처 성장 생태계 조성 및 콘텐츠 스타트업 투자유치 기반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특히 이번 펀드는 경기콘텐츠진흥원 통합 투자유치 지원 프로그램인 '레벨업' 프로그램 등 기존 지원 프로그램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오는 29일까지 출자사업 운용사를 모집하고, 6월 중 최종 선정해 7월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할 예정이다. '경기도 콘텐츠 창업기업 기회펀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콘텐츠진흥원 누리집 내 사업공고를 참고하거나, 사업 담당자에게 전화 또는 전자우편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귀옥 경기도 콘텐츠산업과장은 "유망 콘텐츠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한 기업생존율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환경의 기회 제공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경기도의 콘텐츠분야 특화 정책자금의 유기적인 공급을 통해 경기침체 등으로 위축되어 있는 투자심리를 회복하고 도내 콘텐츠 기업에게 자금지원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14 10:29:32[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 아폴로 캐피털매니지먼트가 인텔과 반도체 공장 건설 지원을 위한 배타적 협상에 들어갔다. 인텔이 아일랜드에 반도체 공장을 신설하는데 아폴로가 110억달러(약 15조원)를 지원하는 협상이다. 인텔이 반도체 공급망을 아시아에서 미국과 유럽으로 전환하면서 사모펀드와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대규모 자금 확보를 통해 아일랜드 파운드리 공장 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으로 인텔 주가는 13일(현지시간) 2.2% 상승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인텔이 앞서 KKR, 스톤피크 등 다른 사모펀드들과도 자금 지원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아폴로와 협상에 들어가면서 다른 이들과 협상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인텔은 팻 젤싱어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이후 대만 TSMC, 한국 삼성전자에 빼앗긴 반도체 주도권 회복을 위해 수년에 걸친 변환을 진행 중이다. 3월에는 미 정부로부터 200억달러에 가까운 자금 지원을 약속받았다. 2022년 반도체법(칩스법)에 따른 지원으로 이 돈으로 인텔은 애리조나, 뉴멕시코, 오하이오, 오리건 주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인텔은 아울러 독일에서도 독일 정부 지원을 받아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인텔은 지난해 70억달러 영업손실을 내는 등 고전하고 있다. 인텔은 앞으로 3년 뒤인 2027년에야 반도체 생산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텔이 사모펀드와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반도체 공장 건설을 위한 막대한 자금 마련을 위해 사모펀드들과 계속해서 접촉해왔다. 2022년에는 애리조나에 반도체 설비를 구축하면서 캐나다 브룩필드인프라파트너스에 지분 49%를 넘겼다. 대신 인텔은 300억달러 공사비용 가운데 절반인 150억달러를 브룩필드에서 받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4 07:06:02지난해부터 불거진 금리인하 기대감에 국내 초단기채 펀드가 몸집을 크게 불렸다. 1년 반 만에 설정액을 4배 가까이 늘려 20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당장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지 않아 이런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49개 초단기채 펀드 설정액(10일 기준)은 18조92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채권 펀드(18조9153억원)를 앞선 수치다. 지난해 말에는 초단기채 펀드 13조5903억원, 일반채권 펀드 16조9230억원으로 3조원 이상 차이가 났고, 2022년 말 기준으로는 초단기채 펀드 설정액(5조4143억원)이 일반채권 펀드(15조5061억원)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22년 7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이듬해부터 인하 기대감이 나왔다. 이 때부터 매매를 통해 자본차익을 크게 취할 수 있는 장기채를 향한 선호가 커졌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금리인하 시기가 지연되면서 채권 투자자들이 만기를 줄이기 시작했다. 단기채는 장기채보다 금리 변동에 둔감해 금리인하시 자본차익을 크게 챙겨갈 순 없지만 채권금리 상승기엔 안정적인 실질 수익을 취할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시장 불확실성으로 투자방향을 정하기 어려울 때 여유자금을 굴리기 적합한 수단으로 꼽힌다. 실제 국내 회사채 가운데 연초 이후 잔존만기 6개월 이하 초단기채 거래대금은 230조632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거래대금(1743조9124억원)의 13.2%에 해당하는 수치다. 개인 투자자의 접근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상장지수펀드(ETF)의 등장도 덩치를 키우는데 한몫했다. 초단기채 상품으로 분류되는 18개 ETF의 합산 설정액은 13조7606억원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이후 나온 10개 상품이 82.8%(11조3962억원)를 차지한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금리인하 시점이 늦춰지는 동시에 기대 횟수도 줄어들고 있어서다. 유럽이나 남미 일부 국가가 기준금리를 내리는 등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가 변화하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연준에 동조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고용지표에 이어 물가 수준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한다고 해도 신중한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며 "금리인하를 시작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13 18:14:04올해 1·4분기 국내 벤처투자액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펀드 결성액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 2년간 지속됐던 벤처투자 혹한기를 거쳐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향후 벤처투자 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가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한 '벤처투자 현황 진단 및 대응 방안'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국내 벤처투자액은 1조8787억원으로 전년 1조7800억원 대비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벤처펀드 결성액 역시 지난해 1조6687억원에서 올해 2조3628억원으로 42% 늘어났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 등 주요 벤처투자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다는 평가다. 실제 올해 1·4분기 국내 벤처투자는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4분기 대비 15% 늘어난 반면 미국과 영국은 각각 10%, 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선 인공지능(AI)·로봇·우주항공 등 딥테크 분야에 투자가 집중됐다. AI 분야에서는 리벨리온(AI 반도체 설계)과 업스테이지(생성형 AI 서비스)가 1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로봇 분야에서는 베어로보틱스가 8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딥테크 10대 분야 스타트업의 투자 비중도 지난해 31%에서 올해 1·4분기 40%로 늘어났다. 다만 이런 벤처투자 시장 성장세에도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중기부는 "VC(벤처캐피털) 업계에서는 스타트업 기업가치 조정에 따른 투자기회 확대 등은 긍정적이지만, 지속되는 고금리 등으로 신규 펀드 결성 시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다는 의견이 상당하다"며 "현재 고금리 장기화 우려 및 주가지수 부진 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벤처투자 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시장 상황을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기존 벤처투자회사, 신기술금융사에 더해 글로벌 VC 등 다양한 투자주체를 아우르는 시장동향 분석체계를 구축한다. 벤처투자법에 따른 수익률 등 벤처펀드 운용 현황 관련 정보도 분석, 민간에 공개한다. 또 비수도권 전용 펀드도 오는 2026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로 조성하고, 전국 6개 광역권별로 해당 지역 스타트업 투자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글로벌 펀드도 2027년까지 4조원 추가 조성하고, 국내외 VC들이 엄선한 국내 스타트업을 해외투자자에게 소개하는 'K-글로벌스타' 프로그램도 일본을 시작으로 연이어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벤처투자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연내 펀드 결성·투자·회수 등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시의적절한 정책수단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벤처투자 활성화 종합대책도 차질 없이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5-13 18:13:33[파이낸셜뉴스] 지난해부터 불거진 금리인하 기대감에 국내 초단기채 펀드가 몸집을 크게 불렸다. 1년 반 만에 설정액을 4배 가까이 늘려 20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당장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지 않아 이런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49개 초단기채 펀드 설정액(10일 기준)은 18조92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채권 펀드(18조9153억원)를 앞선 수치다. 지난해 말에는 초단기채 펀드 13조5903억원, 일반채권 펀드 16조9230억원으로 3조원 이상 차이가 났고, 2022년 말 기준으로는 초단기채 펀드 설정액(5조4143억원)이 일반채권 펀드(15조5061억원)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22년 7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이듬해부터 인하 기대감이 나왔다. 이 때부터 매매를 통해 자본차익을 크게 취할 수 있는 장기채를 향한 선호가 커졌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금리인하 시기가 지연되면서 채권 투자자들이 만기를 줄이기 시작했다. 단기채는 장기채보다 금리 변동에 둔감해 금리인하시 자본차익을 크게 챙겨갈 순 없지만 채권금리 상승기엔 안정적인 실질 수익을 취할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시장 불확실성으로 투자방향을 정하기 어려울 때 여유자금을 굴리기 적합한 수단으로 꼽힌다. 실제 국내 회사채 가운데 연초 이후 잔존만기 6개월 이하 초단기채 거래대금은 230조632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거래대금(1743조9124억원)의 13.2%에 해당하는 수치다. 개인 투자자의 접근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상장지수펀드(ETF)의 등장도 덩치를 키우는데 한몫했다. 초단기채 상품으로 분류되는 18개 ETF의 합산 설정액은 13조7606억원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이후 나온 10개 상품이 82.8%(11조3962억원)를 차지한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금리인하 시점이 늦춰지는 동시에 기대 횟수도 줄어들고 있어서다. 유럽이나 남미 일부 국가가 기준금리를 내리는 등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가 변화하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연준에 동조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고용지표에 이어 물가 수준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한다고 해도 신중한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며 “금리인하를 시작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13 14:07:26[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내년도 정부예산은 범부처 협업을 대폭 강화해 개별 부처가 아닌 국민 입장에서 편성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저출생 대응, 청년지원, 첨단·전략 산업 인력 양성 등 주요 투자과제 중심으로 부처 간 연계를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를 통해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수요자 관점에서 경제·사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의 시작과 끝을 현장과 국민체감에 두겠다. 현장에서 문제와 답을 찾아 정책을 수립·집행하고, 현장에서 정책 효과가 체감될 때까지 계속 수정·보완하겠다"며 "복합 이슈일수록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어 정책 공간과 정책 여력을 넓혀 반드시 '해답을 찾는 경제원팀'이 되겠다"고 했다. 정부는 그간 '비상경제장관회의'로 운영된 회의체를 '경제관계장관회의'로 전환하기로 했다. 단 위기 상황 대응에선 '비상경제장관회의', 민생 정책 추진 현황 점검에서는 '민생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탄력 운용하기로 했다.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는 협업 예산 추진 방안과 함께 '벤처 투자 현황 진단 및 대응 방안', '지역 성장지원 서비스 경쟁력 강화방안', '어촌·연안 활력 제고 방안' 등이 안건으로 올라왔다. 최 부총리는 "올해 2조8000억 원 수준의 신규 벤처 펀드를 조성하겠다"며 "하반기 펀드 결성·투자·회수 등 전반에 대한 벤처 투자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벤처펀드는 스타트업코리아펀드(8000억원), 지역혁신벤처펀드(2100억원), 글로벌펀드(1조원)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비수도권 창업 생태계의 성장을 위한 지역 성장 지원 서비스 경쟁력 강화 방안도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지역 투자·보육 전문 기업의 펀드 결성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 출자자와 자체 출자금 확보 부담을 줄이고, 보육 전문기업이 운용하는 펀드에 지자체가 출자하는 경우,법인의 출자 허용 비율(현행 30%→최대 49%)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수 투자보육 전문 기업을 대상으로 출자금 확보에 필요한 신보, 기보, 벤처펀드 특별 보증을 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육 전문 기업이 더 많은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모태 펀드를 활용한 투자금 회수 규모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지역 내 창업 생태계를 한 단계 성장시키고, 나아가 글로벌 창업 허브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어촌·연안 지역의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어촌 내 유휴 국·공유지를 활용한 기회 발전 특구를 조성하는 등 투자 인센티브를 확대한다"며 "규제개선·디지털전환 등을 통해 어업의 생산성·안전성을 높여 일할 맛 나는 어촌 현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5-13 08:41:07여신금융업계가 2000억원 내외 규모의 '여전업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지원 2호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는 'PF 정상화 지원 펀드' 후속으로, 고금리 및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지속 등의 영향을 받아 비우호적인 부동산PF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다. 앞서 업권은 '여전업권 PF정상화 지원 1호 펀드(이하 '1호 펀드')'를 조성해 PF시장 재구조화를 통한 사업장 정상화를 지원했다. 그러나 기존 펀드의 여전업권 출자금 1600억원(참여사 9개사) 중 약 1200여억원이 집행되고 잔여 출자금은 전액 소진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1호 펀드 출자금이 거의 소진되면서 기존보다 투자규모를 확대한 2000억원 내외로 펀드를 추가 조성키로 했다. 이는 민간 업계 최대 수준의 출자규모로, 여신업계는 해당 펀드를 통해 유동성 공급 확대 등 PF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호 펀드의 펀드명은 ‘한국리얼에셋 여전사PF 정상화 지원 일반사모투자신탁 2호’이며 투자대상은 부동산 개발사업 관련 PF 사업장이다. 투자유형은 △채권매입 △사업부지 인수 등이다. 약 2000억원 내외의 펀드 약정금액은 캐피탈콜 방식(한도 내에서 자금수요가 있을 때마다 돈을 붓는 방식)으로 출자되며 펀드운용사는 PF사업장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달 중으로 참여사 확정(9개사 예정) 및 펀드투자 계약 체결 완료를 거쳐 펀드를 조성하고, 사업장 정상화를 위한 추가 투자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예지 기자
2024-05-12 18: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