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태 해법 두고 이견
오세훈 비판엔 '한목소리'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오마이TV 주관으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2차 토론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03.15.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여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앞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과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마지막 토론인 2차 토론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의혹 해결 방안을 두고 또다시 맞붙었다.
두 후보는 특히 '부동산 감독청' 신설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박 후보는 "투기와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공직자 투기 방지 대책을 위해 3대 약속을 했다"며 "취임 즉시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전 직원의 부동산 소유 실태를 조사하고, 부동산 거래 신고제를 만들겠다. 시장 직속의 감독청을 만들어서 공정한 부동산 거래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 후보는 "부동산 감독기구는 전 국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히며 주택청 설립을 주장했다. 그는 "(부동산 감독기구는) 자칫 경제 순환을 막을 수 있다. '어불성설'"이라며 "민주당의 큰 규모에 비해서는 당장 소나기만 피하려고 한다. 특검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LH 특검을 반대하는 이유가 오 후보의 생각과 비슷한 것이 의아하다. 오 후보의 주장은 검찰 수사로 넘기자는 것인데 법적으로 불가능한 주장은 같이 공격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한편, 두 후보는 최근 지지율 상승세인 오 후보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는 특검을 거부하고 국민의힘은 전수조사도 거부했다.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이 아니라면 분명한 입장을 내야 한다"고 일침했다.
또 김 후보는 "오 전 시장이 최종 후보가 되면 서울 시정을 운영해봐서 상당히 디테일하게 파고들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크게 잘 못 한 것이 더 많다.
무상복지, 아이들의 밥그릇을 걷어차 버린 것이 가장 크지만 개발과 관련해서도 비판할 만한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날 2차 토론을 마친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16~17일 이틀간 양당 권리·의결당원(50%)과 서울시민(50%)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최종 단일후보 결과는 오는 17일 오후 6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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