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서 숨진 3살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지만 DNA검사 결과 친모로 밝혀진 A씨가 1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 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 김천지원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경찰이 경북 구미에서 숨진 3세 여자아이의 친엄마로 확인된 A씨에 대해 거짓말탐지기에 프로파일러까지 동원해 수사를 벌였지만 친부를 확인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구미경찰서는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A씨의 심리 분석에 나서며 사건개요를 파악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경찰은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5개 안팎의 질문을 했는데 A씨는 "아기를 낳은 적이 있나요" 등 질문에서 거짓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질문에 횡설수설해 거짓말탐지기로 판단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석씨는 "딸을 낳은 적이 없다", "(숨진 여아는) 딸이 낳은 아기가 맞는다"며 유전자(DNA) 검사 결과와 배치되는 답변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이의 친부를 찾는 것이 사건 해결의 중요한 열쇠라고 보고 있다. 아이를 출산한 뒤 A씨 혼자 아이를 바꿔치기 했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경찰은 A씨가 2018년 3월경 숨진 여아를 출산했을 것으로 보고 A씨의 통화 기록 등을 토대로 출산 전 만난 남성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A씨의 남편과 딸의 전 남편에 대해 유전자(DNA) 검사를 했지만 숨진 아이의 친부가 아니었다. 또 A씨와 친분이 있는 남성 2명의 신병을 확보했지만 유전자가 일치하지 않았다.
A씨에 대한 수사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가운데 경찰은 오는 17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