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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 10년만에 제물포고 송도 이전 재추진…교육복합단지 건립

인천시교육청, 10년만에 제물포고 송도 이전 재추진…교육복합단지 건립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시교육청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인천교육, 인천을 디자인하다’ 설명회에서 중구 전동 소재 제물포고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인천교육복합단지를 건립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교육청은 교육의 미래비전 실현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제물포고등학교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인천교육복합단지 건립을 추진한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시교육청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인천교육, 인천을 디자인하다’ 설명회에서 중구 전동 소재 제물포고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인천교육복합단지를 건립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도 교육감은 “동인천역과 제물포 일대는 과거 인천의 중심지였으나 지금은 한산한 원도심으로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도 교육감은 “송도는 학생이 넘쳐 교실이 모자라고, 원도심에는 학생이 줄어 교실이 남아돈다. 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해 활성화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은 548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제물포고를 송도로 이전하고 이 자리에 진로교육원, 인천남부교육지원청, 생태 숲, 교육연수원 분원, 인천 ‘지혜의 숲(도서관)’, 상상공유캠퍼스(공유학점제 운영), 시민 활용 테마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이곳에 건물 노후화와 업무공간 부족으로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인천남부교육지원청을 옮겨올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제물포고 이전과 인천교육복합단지 건립을 위해 올해 3~4월 중 설명회를 3회 개최해 지역주민, 상인회, 시민단체, 제물포고 총동창회 등의 의견을 수렴한 공간 활용에 대한 아이디어를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제물포고 이전은 지난 2011년에도 추진됐으나 총동창회, 주민 반발 등으로 무산됐다.
10년만에 재추진 되는 이전사업도 극심한 주민 반발이 예상된다.

도성훈 교육감은 “과거 인천의 중심지로써 역사와 전통이 깊고, 인천시민들의 추억이 새겨진 동인천지역을 교육과 경제가 선순환하는 원도심 활성화의 발전모델로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준영 의원(국민의힘)은 “중구의 자존심이자 원도심 핵심 앵커시설인 제물포고의 이전은 지역 균형발전과 원도심 활성화에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이전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지적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