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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HTSA, 테슬라 ‘오토파일럿’ 사고 유발 여부 조사

美 NHTSA, 테슬라 ‘오토파일럿’ 사고 유발 여부 조사
지난해 5월11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가동이 중단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의 테슬라 공장 밖에 차량들이 세워져있다.로이터뉴스1

미국 국립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지난주 발생한 테슬라 전기차와 화물차 충돌 사고를 조사할 예정이며 ‘오토파일럿(Autopilot)’ 기능 관련 여부도 파악할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은 NHTSA가 지난 11일 대형 사고가 발생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로 특별 사고 조사팀을 보낼 예정이며 특히 운전보조장치인 ‘오토파일럿’이 당시 사용됐었는지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21년형 테슬라 Y 차량은 당시 충돌로 대형 화물차 아래에 깔리면서 탑승자 2명이 크게 다쳤다.

AP는 이번 사고가 지난 2016년과 2019년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사고와 상황이 매우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테슬라가 화물차 아래로 돌진했으며 이들 차량 모두 '오토파일럿'을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디트로이트 경찰은 이번 사고가 오토파일럿이나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이나 ‘완전 자율주행’ 기능 모두 어디까지 보조 장치로 모든 충돌 사고를 막지 못하며 운전자는 항상 직접 개입할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오토파일럿은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해주고 다른 차량과의 안전한 거리를 유지해준다. 또 차선을 스스로도 바꾸도록 해준다.

이같은 기능에도 종종 사고가 발생해왔다. 지난해 8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고속도로에서는 한 테슬라 운전자가 차량을 오토파일럿으로 설정해놓고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다가 보안관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AP는 테슬라가 운전자들이 항상 집중하도록 관리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미국 국립교통안전위원회(NTSB)로부터 지적을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섬월트 NTSB 위원장은 지난 2월1일 NHTSA를 포함한 연방 교통부에 보낸 서한에서 운전 보조 체제와 자율주행차 시험 관련 규정을 수립해줄 것을 요구했다.

섬월트는 테슬라가 차량 소유주를 이용해 제한된 관리나 미흡한 의무 보고 지침 속에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일반 도로에서 시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