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26개 금융 도시 중 36위..상승곡선 유지
지상 63층 규모로 지난 2014년 완공된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사진=부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로부터 금융중심지로 지정받은 부산의 국제금융센터지수가 4계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부산의 주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Global Financial Centres Index)가 전세계 126개 금융도시 가운데 36위를 차지, 지난해 9월 40위보다 4계단 상승했다고 18일 밝혔다.
'국제금융센터지수'는 런던의 금융중심지인 시티오브런던이 후원하고 글로벌 싱크 탱크이자 컨설팅 기관인 Z/Yen(지옌)이 매년 3월, 9월 두 차례 평가해 발표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수로 평가받고 있다.
전세계 선진국의 이목이 집중되는 '국제금융센터지수'는 매번 금융 도시 간의 치열한 제로섬 게임 양상을 보이며 그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이런 가운데 부산이 지난해에 이어 연속 상승 곡선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금융중심지 부산의 랜드마크인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63층에 6개 해외금융기업을 유치하여 관계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이러한 부산시의 노력과 글로벌 금융 허브를 향한 움직임이 해외 금융 관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됐다는 후문이다.
부산시는 △부산국제금융센터 3단계 개발로 인프라 확장 통한 해외 금융기관 지속 유치 △블록체인특구의 강점 살린 핀테크 산업 집중 육성 △부산국제금융진흥원(BFC)을 통한 해외 마케팅 강화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 가시화, 북항통합개발과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 등 대규모 개발 금융 수요를 모멘텀으로 삼아 아시아 금융 허브로의 전진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국제금융센터지수 평가과정의 전문가 대상 설문응답수가 두 배 가까이 급등(2020년 하반기 738개→2021년 상반기 1373개)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전대미문 경기침체와 양극화라는 악재 속에서도 해외 마케팅을 대폭 강화해 해외일간지 지면광고, CF 송출, 구글 웹사이트 홍보 등 부산금융중심지 알리기에 집중해 만들어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 권한대행은 "앞으로도 아시아 금융 허브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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