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고양시가 오는 6월 개관할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기념관에 비치할 김대중-이희호 부부의 애장품을 기증받았다.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발산동 사저에서 열린 유품 기증식에는 이재준 고양시장과 김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김홍걸 의원은 이날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실제로 사용했던 지팡이, 안경, 펜, 의류 등 30종 76개 유품을 고양시에 전달했다.
기증식 이후, 이재준 시장과 김홍걸 의원은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인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건물 곳곳을 함께 둘러봤다. 정발산동 사저는 김 전 대통령이 1996년 8월부터 1998년 청와대로 떠날 때까지 거주했던 곳으로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어 역사-상징적 가치가 높다.
이재준 고양시장-김홍걸 국회의원 18일 고 김대중 대통령 유품 기증식 개최. 사진제공=고양시
이재준 고양시장-김홍걸 국회의원(오른쪽) 18일 고 김대중 대통령 유품 기증식 개최. 사진제공=고양시
특히 유품 기증식과 함께 기념관 실시설계 보고회도 열려 사저 기념관 구성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안방, 서가, 객실 등이 있는 본채는 건축물 보전 중심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해 김 전 대통령이 당선 전까지 평화-인권-민주주의 등을 고민했던 공간으로 형상화하기로 했다.
별채는 사저 방문객을 대상으로 김 전 대통령이 지향했던 평화-인권-민주주의를 체험 및 교육하는 전시관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김홍걸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 사저가 작년 12월 고양시 상징건축물로 지정됐는데, 앞으로 많은 국민이 방문하고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는 대한민국 대표 역사 건축물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에 대해 “30종이나 되는 유품을 흔쾌히 기증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이 평화-인권-민주주의 교육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개관을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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