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전국 지점 72곳 줄어
지점 통폐합으로 비용 절감
GA 등 판매채널 확대도 영향
생명보험사들이 지난해 지점 수를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대면영업이 이러워진 탓이다. 지점을 줄이면 고객 접점이 줄어드는 대신 부동산 임대료 등 고정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일부 보험사는 소형 지점을 줄이고 중대형 지점 위주로 고객 대면 전략을 짜고 있다.
2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19년 12월 3017개 였던 생명보험사 지점수가 2020년 11월 기준으로 2945개로 감소했다.
지점을 가장 많이 줄인 것은 NH농협생명보험으로 2019년 94개에서 2020년 75개로 19개나 줄었다. 이어 KDB생명보험이 89개에서 75개로 14개, 교보생명보험은 601개에서 589개로 12개, 한화생명보험은 592개에서 581개로 11개 감소했다.
NH농협생명보험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영업이 줄어들면서 설계사 코드는 가지고 있지만 영업을 하지 않은 설계사들이 있었다"며 "이 때문에 주로 같은 지역에서 소형점포 위주로 지점을 합쳐 중대형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지역에서 지점을 통합하게 되면 비용절감 효과도 있기 때문에 지점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1개 지점을 운영하는데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든다"며 "점포운영비용의 효율성과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장 한계 점포에 대해서는 통폐합 등을 통해서 정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법인보험대리점(GA) 등 다양한 판매채널이 확대됨에 따라 지점 수가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성장중심 전략을 펼치면서 지점 수 확대에 주력했다면 최근에는 성장과 내실화 병행을 추진하면서 지점 수가 줄어드는 측면이 있다"며 "또 GA나 방카슈랑스, 인터넷 등 다양한 판매채널 확대이 확대됨에 따라 지점 설계사를 통한 계약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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