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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오세훈·안철수 용단 감사…시일 내 단일화 못해 송구"

"이번 선거는 우리 정치사 엄청난 의미 있어" "박범계, 국민들 짜증나게 하는 짓 하지 않길" "법무부·검찰, 진영 따라 법 운영에 국민 짜증"

김종인 "오세훈·안철수 용단 감사…시일 내 단일화 못해 송구"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 여론조사에 합의한 것에 대해 "두 후보에게 감사하다"면서도 "소중한 시일 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해 국민들에게 일시나마 불편을 안겨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 오 후보와 국민의당 안 후보가 용단을 내려 단일화에 대한 합의를 함으로써 오늘내일 사이 여론조사 결과로 야당 단일후보가 탄생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서울시장 보선은 박원순 전 시장 성폭행사태로 인해서 실시되는 선거이면서 문재인 정부 지난 4년을 심판하고 서울시민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기회"라며 "문 정부가 지난 4월15일 총선에서 의회 다수 의석을 차지함으로써 우리나라 법치 질서의 운영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을 서울시장 보선에서 시민들이 다시 바로잡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우리 정치사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선거라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서 인식하고 정부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한명숙 전 총리 관련 모해위증 의혹 사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으나 대검 부장회의에서 기존 처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번에 한명숙 전 총리를 구제하려고 하는 시도가 대검에서 다시 무산됐다"며 "이걸로 일단락을 해서 국민들 짜증나게 하는 짓을 더 이상 하지 않길 법무장관께 권고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박범계 장관은 전임자의 전철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며 "법을 지켜야 할 법무부와 검찰이 서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각자 자기 진영에 따라서 법을 운영하는 모습 볼 때 국민들은 짜증을 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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