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 기간 중 또다시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의 절도 혐의를 폭로했던 20대 여성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의 한 모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대 여성 A씨와 30대 남성 B씨를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B씨는 현장에서 긴급체포됐고, A씨는 임의동행 형태로 조사를 받았다.
두 사람 모두 현장에서 진행한 먀악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들은 약국에서 산 주사기로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흰색 가루를 투약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감정을 의뢰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2월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당시 A씨는 황씨가 자신의 명품 의류 등을 훔쳤다고 폭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진술에 따라 수사를 벌인 경찰은 황씨의 절도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사건을 황씨의 마약 투약 혐의 사건과 병합해 지난 1월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황씨의 첫 재판은 오는 31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