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360도 3차원(3D) 입체촬영 장비를 갖춘 'V-커머스(video commerce) 스튜디오'를 패션 소상공인을 위해 무료로 개방한다고 23일 밝혔다.
'V-커머스 스튜디오'는 제품 사진·영상을 촬영하고,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실시간 판매도 할 수 있는 패션 전용 디지털 콘텐츠 제작공간이다. 지난해 7월 시범오픈 이후 6개월 만에 약 2200개 업체가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서울 마장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패션몰에 위치했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360도 3D 입체촬영 장비는 패션제품의 재질, 컬러 등을 실물과 거의 동일하게 촬영 가능한 고급 장비다. 사진작업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가고 오래 걸리는 '누끼컷'(배경을 제거한 제품단독 컷)을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일일이 작업하는 것보다 150배 이상 빠른 이미지 생산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360도 3D 입체촬영 장비의 경우) 높은 가격 때문에 소상공인이 사용하기는 어려웠다"며 "코로나19 국면에서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의 새로운 전환을 준비해야 하는 패션 소상공인을 위해 과감히 투자해 장비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V-커머스 스튜디오'에는 360도 3D 촬영 전용 스튜디오(1개)와 함께 대형(45평, 1개)·소형(6평, 3개) 스튜디오 등 총 5개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다. 사진촬영과 보정을 지원하는 전문 인력도 상주하고 있다.
중앙홀에는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모니터와 피팅룸, 파우더룸도 있어 라이브커머스 진행이 가능하다.
또 'V-커머스 스튜디오'에서 콘텐츠 제작 관련 전문가 컨설팅도 지원한다. 비즈니스 세일즈 시작 단계의 동대문 도소매 상인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세일즈와 글로벌 비즈니스 프로세스, 디지털마케팅 같은 비대면 세일즈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이용은 선착순 사전 예약을 통해 할 수 있다. 서울 소재 패션 브랜드(여성복, 남성복, 유니섹스, 패션잡화) 사업자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예약은 'V-커머스 스튜디오' 홈페이지에서 한 달 단위로 진행된다.
운영시간은 평일(월~금)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6시까지, 일요일에는 21시부터 6시까지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고품질 사진과 영상을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촬영할 수 있는 360도 3D 촬영 장비를 새롭게 도입해 지원을 강화했다"며 "비대면 비즈니스를 준비하거나 운영 중인 패션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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