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03.22.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발 부동산 불법 투기 사태와 관련해 "정부로서는 매우 면목 없는 일이 되었지만 우리 사회가 부동산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개발과 성장의 그늘에서 자라온 부동산 부패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일주일만에 두번째 사과를 통해 분노한 민심을 달래고, 근본적인 제도 개선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라며 처음으로 사과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고강도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각계의 의견을 들어 고강도의 투기 근절 대책을 마련하겠다.
국회도 신속한 입법으로 뒷받침해 주시기 바란다"며 "정부는 아프더라도 더 나은 사회, 더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로 가기 위해 건너야 할 강이고,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는 각오로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동시에 2·4 부동산대책의 흔들림없는 추진을 재차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서민들을 위한 2·4 공급대책은 어떠한 경우에도 차질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거듭거듭 강조한다"며 "최근 주택가격 상승세가 꺾이며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그 추세를 이어가고, 국민들의 주택공급 기대감에 부응할 수 있도록 후속 입법과 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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