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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朴, 도쿄아파트 가진 아줌마"에 용혜인 "여성비하"

안철수 "朴, 도쿄아파트 가진 아줌마"에 용혜인 "여성비하"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뉴스1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는 충분히 상대 가능하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여성비하"라고 비판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후보는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집은 전세고, 땅도 없다”며 “저라도 부동산으로 재산 증식 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안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후보는 전날 남편 소유의 일본 도쿄 아파트를 지난 2월 처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안 후보 발언과 관련해 용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너무나도 분노스럽다”며 “왜 여성 정치인은 끊임없이 ‘정치인’으로서가 아닌 ‘여성’으로서 평가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이런 비하 발언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까지 한 사람의 입에서 두 번이나 나오는 것인지 절망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도쿄 아파트가 문제라면 도쿄 아파트를 문제 삼으면 된다”며 “그러나 안철수 후보는 제대로 된 의혹 내용이 아닌 박영선 후보의 성별을 가지고 문제삼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여성에 대한 안철수 후보의 저열한 인식을 아주 잘 드러내는 순간”이라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치르면서 단 한 번도 서울시의 미래와 코로나19 이후의 전망을 제시하지 못하고 오로지 ‘야권 단일화’와 ‘정권 교체’라는 구호만을 이야기해왔던 안철수 후보에게 기대하기엔 너무 큰 기대인지도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용 의원은 “안철수 후보의 ‘정권교체’는 무엇을 위한 정권교체인가?”라며 “안철수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는 것과 정권교체는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없는 전세 사는 아줌마인 저는 정치인으로서 안철수 후보와 정책비전 토론을 하고 싶다”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치르며 안철수 후보의 밑바닥을 확인하는 이번 발언과 같은 언행을 다시는 듣지 않을 수 있길, 그리고 1000만 서울시민을 위한 정책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