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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영춘은 BIFC서, 野 박형준은 부전시장서 출정식

부산시장 보선, 선거 운동 돌입

갑작스러운 부산시장의 궐위로 시작된 4·7 보궐선거가 25일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이번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은 저마다의 전략으로 내달 6일까지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펼쳐 유권자의 선택을 호소할 전망이다.

전창훈 부산시선관위원장은 24일 선관위 청사에서 공명선거 및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그는 “선관위는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국민의 의사가 선거결과에 그대로 반영되도록 투표와 개표절차를 투명하고 정확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선관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유권자가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모든 투표소의 방역과 소독 활동을 철저히 할 방침이다. 또 선거벽보는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을 맞아 각 지역 주요 장소에 부착된다.

이날부터 후보자와 그 가족, 캠프 직원 등은 어깨띠, 표찰 소품을 착용해 후보자의 명함을 배부할 수 있다. 선거철을 실감 나게하는 자동차와 확성장치를 이용한 거리 유세도 본격화된다.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에선 TV와 라디오를 이용해 방송 연설을 할 수도 있고 인터넷 언론사와 홈페이지에 선거 광고를 내는 것도 허용된다. 일반 유권자 또한 어깨띠와 피켓 등 소품을 활용한 선거활동은 제한되지만 인터넷과 전자우편, SNS,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선거 운동은 자유롭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여야 주요 후보들은 25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오전 11시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출정식을 연다. BIFC는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이며 한국거래소 등 우리나라 주요 금융공공기관을 비롯한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이 자리 잡은 금융중심지다. 김 후보는 이 곳에서 김 후보는 부산경제 부활을 위한 공약을 집대성한 ‘YC 노믹스’를 발표할 예정이다.

남영희 대변인은 “부산을 동북아 금융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는 후보의 의지를 담아 BIFC에서 첫 출정식을 열게 됐다”면서 “코로나 방역 정책에 따른 철저한 방역 및 방문자 보호를 위한 사전 조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중구 광복사거리에서 오전 7시 30분 첫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10시 30분 부전시장에서 출정식을 겸한 거리유세를 통해 시민을 만난다. 오후 6시 30분에는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국민의힘 선대위와 합류해 합동유세를 벌인다.

캠프 한 관계자는 “야외 유세 활동을 겸한 온라인 선거 운동에 많은 비중을 둘 계획”이라며 “각 지역에서 배치된 선거 차량을 통해 후보의 연설을 생중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거 운동 기간이 본격화됐지만 각 후보들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전만큼 활발한 활동을 펼치진 못할 전망이다. 또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유튜브와 방송 통신장비의 발달로 온택트(Ontact) 선거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가 새로운 선거 풍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