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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악덕 업주, 종업원 마지막 월급으로 동전 9만개 줘

美 악덕 업주, 종업원 마지막 월급으로 동전 9만개 줘
지난해 11월 퇴사하면서 그동안 못받았던 급여인 915달러를 최근 1센트 동전 9만개로 받은 미국 조지아주 페이엣빌 시민이 공개한 사진.AP뉴시스

미국 조지아주의 한 자동차 정비소 업주가 퇴사한 직원의 마지막 봉급으로 동전 9만개를 줘 비난을 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조지아주 페이엣빌에서 근무하다 퇴사한 안드레아스 플레튼이라는 남성이 마지막 월급인 915달러를 1센트 동전 9만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통 미국에서는 급여를 수표로 지급한다.

집 밖에 놓여진 동전들은 기름으로 범벅이었으며 마지막 명세서와 함께 업주가 쓴 노골적인 내용의 고별 편지가 담겨있었다고 플레튼은 밝혔다.

플레튼은 지난해 11월 퇴사했으나 봉급을 그동안 받지 못해 조지아주 노동청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받은 동전 중 700여개의 기름을 제거하는데만 한시간반이 걸렸다며 전 업주를 비판했다.

정비소 업주는 현지 방송인 WGCL-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동전들을 플레튼의 집에 놨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봉급을 줬으므로 문제가 해결됐다는 식으로 변명했다.

플레튼은 이번 일로 화가 났지만 한편으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받은 동전 중 1937년에 발행된 것 등 보물들도 찾았다며 오히려 변명하기 바쁜 업주가 불쌍하다며 여유를 보였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