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서 숨진 3살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지만 DNA검사 결과 친모로 밝혀진 A씨가 지난 17일 구미경찰서에서 대구지검 김천지청으로 호송되고 있다. A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북 구미에서 숨진채 발견된 '3살 여아'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신생아의 인적사항이 담긴 발찌 모양의 인식표가 아기 몸에서 분리된 사진을 포착했다. 숨진 여아의 친모로 지목되고 있는 석 씨의 친딸 B씨(22)가 자신이 출산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휴대전화로 찍은 아기 사진에서 아기의 발목에 있는 인식표가 분리돼 아기의 머리맡에 있는 사진이 나온 것이다. 원래대로라면 인식표는 신생아의 발목에 걸려 있어야 하는 사진이다.
28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석 씨의 딸 B씨가 자신이 출산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찍은 사진에서 자신의 아기 몸에서 인식표가 분리된 사진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B씨의 휴대전화 사진을 시기별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진을 발견했다"며 "아기의 인식표가 분리된 정황을 확인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부인과에서는 통상적으로 신생아의 인적사항을 담은 발찌를 발목에 부착하고 있다. 신생아의 인적사항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다른 신생아와 뒤바뀌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B씨가 찍은 사진에서는 신생아의 발찌가 발목에서 분리된채 머리맡에 걸려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머리맡에 걸린 발찌가 고의로 풀었거나 끊은 정황이 발견될 경우 석 씨가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바꿔치기 한 또 다른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석 씨가 자신의 딸 B씨가 낳은 아기의 인식표를 분리한 뒤 이를 자신이 낳은 아이의 발목에 달아놓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News1 DB /사진=뉴스1
onnews@fnnews.com 이슈픽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