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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M 기대 못미쳐"...증권사들 엔씨소프트 목표주가 일제 ↓

신한금투, 대신증권 목표주가 하향 조정
'블소2' 출시 기대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

"리니지2M 기대 못미쳐"...증권사들 엔씨소프트 목표주가 일제 ↓
'리니지2M' 일본 사전 예약 이미지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 등 증권사는 29일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일제 하향했다. 최근 대만과 일본에 정식 출시한 '리니지2M'의 성과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이 주효했다. 전문가들은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전까지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단 조언을 내놨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4일 대만과 일본에 리니지2M을 정식 출시하며 흥행 기대감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미지근한 모습이다. 리니지2M의 일본 iOS 매출 순위는 20~30위권에 머물고 있고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는 지난 27일과 28일에 각각 48위, 36위를 기록했다. 대만에선 iOS 매출 순위 1~2위까지 올랐으나 당초 예상했던 '압도적 1위'엔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에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8% 하락한 1037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의 기대치인 1755억원을 크게 하회하겠다고 분석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1·4분기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각각 3억원, 2억원 감소한 20억원, 16억원으로 전망된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이문종 연구원과 이민아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각각 12.5%, 9.1% 하락한 105만원, 1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연중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블레이드앤소울2의 출시가 남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문종 연구원은 "리니지2M의 해외 흥행 부진에 따라 눈높이를 잠시 낮출 필요는 있다"면서도 "연중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가 예정돼 있고 미공개 프로젝트들의 공개 등 긍정적 이슈도 있다"며 매수 의견 이유를 설명했다.

이민아 연구원은 "리니지2M의 해외 출시 성과가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출시 전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되진 않겠지만 초기 흥행 성과가 확인되면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